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7일 발표한 '경제 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3%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1월 전망치인 7.6%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다른 기관들도 인도가 올해 7%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7.2%,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7.2%로 각각 전망했다.
인도는 지난해 화폐개혁 여파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2016-17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GDP 성장률은 7.1%였다. 인도 경제는 모디 총리 취임 첫해인 2014-15 회계연도 7.5%, 2015-16 회계연도 8%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인도 경제를 보는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OECD는 내년 인도 경제성장률이 7.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내년 7.7%로 오른 이후 앞으로 3~4년 간 8%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WB)은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며 오는 7월 단일부가가치세(GST·Goods and Services Tax) 법안이 본격 시행되면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인도가 연평균 7%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바라봤다.
인도 정부 역시 화폐개혁의 부정적 효과는 일시적일 뿐 장기적으로 경제를 더 투명하게 만들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에서 찾은 세가지 기회'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모디 총리의 세제개편과 주·지방정부 단위의 정책개편으로 생산성 향상과 인프라 등 투자 부문의 성장기여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와 함께 2019년 모디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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