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해군이 이란 해군과 함께 걸프만 호르무즈해협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세계의 안방으로 여겨지던 중동지역에서 중국이 이에 대항하는 해상훈련을 벌인 것.
중국 해군편대는 지난 15일 이란 반다르 아바스항에 기항했으며 4일동안 우호방문을 진행했다고 환구망이 19일 전했다. 우호방문기간중 18일 하루동안 이란 군함들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훈련을 펼쳤다.
중국 해군편대는 미사일 구축함 창춘(長春)과 미사일 호위함 징저우(荊州)함, 종합보급함 차오후(巢湖)함으로 이뤄져 있다. 해군편대는 파키스탄 카라치항에 정박하다 이란에 도착했으며, 19일 예멘으로 향했다. 이 해군편대는 전세계를 우호방문하고 있다. 중국함대가 이란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인 것은 2014년 9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재다.
특히 연합훈련은 미국해군은 카타르와 함께 연합훈련을 벌였던 17일에 이어 곧바로 실행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해군은 걸프만에서 이란해군과 여러차례 맞닥뜨리며 긴장의 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더해 중국과 이란의 연합훈련은 미국으로서는 결코 즐겁지 않은 소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훈련에 대해 "워싱턴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사일구축함인 창사(長沙)함, 미사일호위함인 윈청(運城)함, 종합보금함인 뤄마후(駱馬湖)함으로 이뤄진 중국해군편대가 18일 싼야(三亞)항을 출발해 러시아 생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 중국편대는 러시아해군과 함께 '해상연합2017' 군사훈련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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