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제주) 송창범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계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중기 대표들의 마인드 변화’와 함께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으로, 중소기업 혁신 주체로 ‘사람’을 꼽은 것이다.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과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등은 지난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의 하이라이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 ’일하고 싶은 일터 구축‘과 함께 ’사람 중심의 기업가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일자리 창출의 주역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 토론회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정희 학회장은 “중소기업 수출시장 다변화, 기술개발 인력 확보 및 R&D를 통한 중기 혁신역량 강화, 중소→중견→대기업으로의 선순환 성장사다리 확대, 제조업의 부활, 중소기업을 위한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면서, 이중 주요혁신 과제로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만들기’를 꼽았다.
이 교수는 “정부와 대학이 중소기업과 연계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어 의무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향후 경영진과 직원간 신뢰를 갖는 기업문화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사람 중심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향후 10년간 매년 1만명의 청년을 선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지원하는 ‘10만 청년 글로벌 뉴프런티어 육성’ 사업을 정부와 연합해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청년 일자리 제공과 중기의 해외시장개척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일자리’ 분야 대표 토론자로 나선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사람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중소기업의 혁신수단은 돈과 설비가 아니라 ‘사람’이 혁신의 주체가 되는 사람 중심 경영이어야 한다”며 “임직원의 희생이 아니라 성과 보상과 공유를 통해 임직원의 헌신을 이끌어 낼 때 기업 혁신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기업혁신은 설비투자에 집중한 기술혁신이었다면, 이제 사람의 헌신을 통한 혁신으로 바꿔야 한다”며 “경영자들은 관리자형 경영에서 기업가형 경영으로, 머슴형 종업원 모델에서 종업원에게 권한이 배분되는 주인형 모델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최백준 틸론 대표,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노동환경 △제조․스마트 △글로벌 △창업벤처 △유통서비스 등 분야별로 중소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중소기업의 내·외부 환경이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지만, 새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은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한다”며 “새 정부 5년 동안 중소기업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중소기업계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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