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태국이 아세안 내 커피 소비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지인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태국 내 프리미엄 커피 프랜차이즈 증가에 따라 태국 내 커피 소비문화가 지속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27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6kg으로 전 세계 41위, 동남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태국의 커피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472억5900만 밧(13억8850만 달러)이며, 최근 5년간 매년 약 5.2%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커피 문화가 발달한 배경으로는 지속적인 다국적기업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노출이 꼽힌다. 2016년 6월 출시된 네슬레의 Nescafe Blend&Brew 제품의 경우 태국에서 개발 및 제조됐다.아로마향 첨가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카페 공간 활용 및 SNS 포스팅 활동 및 체면의식을 중요시하는 태국 소비자들의 특성이 반영됐다.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피는 믹스커피다. 믹스커피는 331억3600만 밧(9억7350만 달러) 판매돼 전체 판매액의 70.1%을 차지했다.
태국 믹스커피 시장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네슬레의 경우 현지 공장 가동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현지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점유율을 키운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믹스커피 다음으로 잘 팔리는 것은 캔커피(23%)다. 캔커피 품목의 경우 일본의 아지노모토사가 판매 비중의 64.1%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네슬레가 28.9%로 캔커피 품목에서는 판매액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원두커피 점유율은 전체 커피 시장의 6.9%로 집계됐다. 동남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태국의 도이창(Doi Channg) 커피는 프리미엄 아라비카 품종으로 태국 북부 고지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돼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코트라 태국 방콕무역관은 "태국 내 커피 소매판매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2%의 증가세를 보여왔다"며 "오는 2021년 커피 판매량은 2016년 대비 약 2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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