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길러준 주인을 물어 죽인 풍산개..목줄 왜 풀렸는지 아직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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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07-0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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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한 70대 할머니가 8년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져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광효 기자=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져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에 대해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쯤 안동시 한 가정집에서 A씨(78·여)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개의 얼굴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집 앞 골목길에서 피묻은 개의 송곳니도 발견됐다. 할머니가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져 시신으로 발견된 후에도 이 개는 흥분한 상태로 마을을 돌아다녀 마을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A씨 목에는 개에 물린 상처가 있었다. 이런 것들을 근거로 경찰은 A씨가 골목에서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집으로 돌아온 후 숨져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개가 갑자기 흥분해 이 할머니를 공격해 죽게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그런데 사망한 할머니는 이 개를 8년 동안 길렀다. 8년 동안 길러준 주인을 갑자기 공격해 죽게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또한 이 개가 왜 목줄이 풀어졌는지도 의문이다. 이에 따라 누군가 이 개의 목줄을 일부러 풀고 흥분시켜 할머니를 공격하게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타살 혐의는 없는지 등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경북 안동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8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A씨는 개에 물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는 계속 하고 있다. A씨를 죽게 한 개는 현재 안동시에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에 있다. 이 개를 어떻게 할지는 유가족과 유기견 보호소가 의논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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