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왕십리역부터 상계역까지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협상대상자인 ‘(가칭)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와 24일 최종 협상을 끝냈다고 이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을 주간사로 하는 이번 사업은 올해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와 시 재정계획심의 등 내부 심사를 통과한 뒤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한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왕십리역부터 제기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까지 총 연장 13.4km 구간이며, 15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가 들어선다.
사업 방식은 민간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가 동북선을 건설하면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하고, 30년 동안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가 직접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낸다.
총 사업비는 약 9895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가 사업비의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재정(시비 38%, 국비 12%)으로 투입된다.
시는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을 현재 46분에서 22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동북선 민간투자사업은 2010년 10월 ‘(가칭)동북뉴타운신교통주식회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나 사업수행능력 부족과 자금조달계획 불확실 등을 이유로 2015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취소됐다.
앞으로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은 오는 2019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동북선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 동북권 지역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가 향상돼 지역경제 발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간사업자와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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