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칼럼]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획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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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_버터플라이
입력 2017-07-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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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좋아하고 즐기다 보면 문득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실행으로 옮기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버킷리스트에만 써놓은 채 실천은 뒤로 미룹니다.

책을 출간하고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글을 잘 쓰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우선 기획자가 되어야 합니다. 책의 주제와 콘셉트를 차별화 되게 구성하는 힘이 기획력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이종서 강사]


■기획자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다.

저는 오랜 시간 기획자로 일하면서 직업병이 생겼습니다. 모든 일을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는 습관입니다. 이러한 습관이 책을 쓰고 강의를 하도록 만들어준 고마운 일이지만 문득 머리가 아파질 때도 있습니다.

'기획'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부터 드나요.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무색무취의 느낌이죠. 전문적인 느낌보다는 제너럴한 느낌이죠. 모든 일을 아우르는 영화감독을 떠올리면 될 것입니다.

배우를 직접 섭외하기도 하고, 카메라 동선, 시나리오 검토, 영화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일을 아우르죠. 영화감독도 기획자이니까요. 이렇게 기획자는 일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업무를 관장합니다.

■[ What to do ]와 [ How to do ]

기획은 '무엇을 할 것인가'와 일맥상통합니다. What to do의 개념입니다. 밤에 배가 고프시죠? 여러 야식 중에 라면을 골랐다면 기획을 한 것과 같습니다. 바로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접근한 것입니다. 그럼 기획과 계획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계획은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How to do의 개념이죠.

라면을 먹기로 '기획'했다면 어떻게 먹을 것인지 '계획'을 세웁니다. 물을 끓이고 스프를 넣고 면을 넣으며 파를 썰어 면발 위에 올립니다. 이 일련의 과정의 계획 실행입니다. 기획 안에 계획이 있고 실행전략이 있는 것이죠.

■[ 책쓰기와 기획 ]
글을 쓸 때도 기획자가 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글감을 정하고 언제, 어느 분량으로 글을 쓸 것인지 정리를 합니다. 본문 중에 글감과 예시의 배치는 어느 정도로 꾸릴 것이며, 이러한 글의 얼개가 구상이 끝나면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로 글을 써나갑니다.

특히 책을 쓴다고 가정하면 철저하게 무엇에 써야할지 방향이 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막연하게 글감을 정한다면 글은 쓸 수 있지만 책은 쓸 수가 없습니다.

책쓰기는 What to do 없이 How to do로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설령 넘어간다 해도 출간으로 이어지기는 힘듭니다. 다시 처음부터 써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철저하게 작가의 마음으로 독서를 하고 서점에 가더라도 작가의 마음으로 책들을 바라봐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기획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글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 훈련과 더불어 기획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실천하는 것, 작가가 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글=이종서 강사 #버터플라이 #청년기자단 #김정인과청년들 #지켄트북스 #청년작가그룹 #지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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