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다음은 '카카오파킹(가칭)'이다.
모바일로 생활 편의를 돕겠다며 택시·대리운전·헤어샵 등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 영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카카오. 그 중심에 선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에게 중대한 과제가 떨어졌다.
150여명으로 구성된 카카오의 신생 법인 '카카오모빌리티'를 강소기업으로 연착륙 시키는 것, 그리고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파킹'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국내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들의 글로벌 진출 등이다.
카카오에서 O2O사업부문총괄 부사장으로 서비스 개발부터 모든 O2O 서비스의 실무를 도맡아 온 정 대표는 지난 1일 카카오모빌리티 법인의 출범으로 '생활 혁신'을 기조로 한 모빌리티 사업 영역 확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 대표는 2011년 써니로프트를 창업하며 지인 기반의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에피소드'를 개발하고, 써니로프트를 2013년 카카오가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 인물이다. 정 대표의 합류 이후 카카오의 대표 O2O 서비스 '카카오택시'가 탄생했다. 이후 그는 첫 모빌리티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의 성공적인 출시를 이끈 주인공으로 꼽히며, 이후에도 카카오지하철·카카오버스·카카오드라이버 등 연이은 히트 서비스를 만들어 낸 바 있다.
카카오에서 최고사업책임자, 모빌리티 사업 부문장을 거쳐 모빌리티사업을 총괄,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장이 된 정 대표는 사람들의 택시 타는 습관까지 바꾼 카카오택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먼저 그는 카카오택시에 카카오페이와 연동한 자동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 카카오택시를 호출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택시 서비스로 진화시키기 위해서다. 여기에 카카오택시에 기업용 업무택시 서비스를 도입해 카카오택시의 활용 범위도 한층 넓히고, 새로운 수익모델도 꾀한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모바일 주차 서비스인 '카카오파킹(가칭)'을 선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법인 설립 후 출시하는 첫 서비스로, 이를 시작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서비스들을 글로벌로 확대시키는 것 역시 정 대표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이미 카카오택시는 지난 5월 일본 최대 택시 호출회사 '재팬택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카카오택시를 일본에서도 부를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고, 지난달 그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와 함께 독일 폭스바겐 주요 임원들을 만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업을 논의하며, 글로벌 기반을 닦아 나아가고 있다.
정주환 대표는 "교통과 이동 영역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우버(미국), 디디추싱(중국), 그랩(베트남) 등과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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