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 끌어 모으는 동남아 O2O 스타트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성환 기자
입력 2017-08-30 16: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동남아시아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동남아 기반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체들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대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고젝 로고]


◆ 印尼 O2O 서비스 고젝에 투자한 中 제이디닷컴·텐센트

30일 인도네시아 영문매체인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1위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사업자인 고젝(Go-JEK)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제이디닷컴에게 1억 달러(약 1123억원)를 투자받을 예정이다.

고젝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나딤 마카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15년 초에는 오토바이 택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O2O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젝은 제이디닷컴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계속 끌어모으고 있다. 앞서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지난달 고젝에 1억~1억5000만 달러(약 1200억~1700억원)를 투자했다. 작년에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앤드컴퍼니(KKR & CO)와 워버그 핀커스, 패럴론 캐피털 등 미국계 대형 사모투자업체들이 5억5000만 달러(약 64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하철이 없고 시내버스 노선이 부족한 등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못했다. 이에 엄청난 교통 체증이 발생해 오토바이가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오토바이 택시의 경우 요금 시비가 잦다는 단점이 있었다.

고젝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택배, 배달, 장보기, 청소, 미용, 안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성공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10개 대도시에서 활동 중인 고젝 기사는 20만명에 달한다.

동남아 스마트폰 기반 택시 서비스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현재의 5배인 13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소프트뱅크가 주목하는 '동남아 우버' 그랩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을 노리고 이 지역 벤처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일본 소프트뱅크는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그랩]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와 중국 디디추싱은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 그랩에 총 20억 달러(2조2000억원)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이는 동남아 지역 벤추 투자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4년 그랩에 2억5000달러(약 2200억원)을 투자했고, 디디추싱은 이듬해 투자에 나선 바 있다.

그랩은 소프트뱅크, 디디추싱 외에도 새로운 투자자로부터 5억 달러(약 56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또 중국 알리바바 역시 지난 6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그랩 투자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자금 조달로 그랩의 기업가치는 60억 달러(약 6조7500억원)를 넘어서게 됐다.

그랩은 현재 동남아 7개국, 65개 도시에서 하루 평균 300만건이 넘는 호출을 받고 있다. 이 지역 택시호출 시장에서 그랩의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