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민서는 어릴적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음악이 좋았고, 음악을 하기 위해 자신의 용돈을 모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도 있었다.
“어릴 때부터 어린이 합창단을 했었어요. 6~7살 때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까지 이어졌죠. 예전에 god 선배님들 뒤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칭찬받았던게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재미를 느껴가던 와중에 이제 좀 컸으니 공부하라고 하시면서 부모님께서 음악을 못하게 하셨어요. 그래도 동요대회를 열심히 나가면서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면서 초등학교 5~6학년 때 동방신기 선배님들이 데뷔하는 걸 보면서 대중가수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당시 동방신기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무대에 서는 가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지만 반대를 하셨고, 당시에 화가나서 제가 모아둔 용돈으로 데모 테잎을 만들고 기획사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으로 들어가기도 했어요. 처음엔 부모님께 말씀 안 드렸다가 결국 상황을 말씀드렸고, 그때 부모님께서는 제가 진짜 가수가 되고 싶어 한다는 걸 아시고 말리지 않으셨죠. 지금은 저보다 더 좋아하세요. (웃음)”
민서는 “살을 살짝 뺐다가 복귀됐다가 지금 다시 빼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슈스케7’ 출연 당시 스무살이었다가 지금은 스무세살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라서 조금씩 더 여성스러워 지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는 “마음에 든다”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저희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하하. 엄마랑 아빠랑 함께 셋이 찍은 사진을 보면 엄마랑 정말 많이 닮았는데 또 엄마와 아빠 따로 보면 또 안 닮은 것 같아요. 되게 신기하죠. 저희 엄마 외모가 저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예전에 뽀샵이라는 게 없었던 시절의 젊을 때 사진을 뵈면 김혜수 선배님을 정말 많이 닮은 것 같아요.(웃음)”
몽환적인 외모에 흰 피부, 큰 눈망울로 인형같은 외모 덕분에 민서는 국내 최고 사진작가로 꼽히는 김중만과 화보 작업에 참여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그는 “김중만 선생님께서 너무 잘해주시고 예뻐해주셨는데 작업할 때는 워낙 진지하게 하시는 분이라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던 것 같아요”면서도 “되게 많이 배웠죠. 김중만 선생님과의 작업 때는 사진 작업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어색할 때여서 어려웠는데 그런 것들을 모두 잘 알려주셨어요. 많은 것을 배웠던 작업이었습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준비된 가수였던 민서. 그렇다면 데뷔까지는 왜 2년이나 걸렸을까.
“일단 회사의 의견도 있었고, 저 개인적으로도 보컬적으로도 변화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느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임이 오는 소리’나 ‘처음’을 들어보면 목소리가 많이 다른데 창법이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지금이 좀 더 다듬어진 상태라고 생각해요. 처음 ‘슈스케7’이 끝나고 다시 그때 불렀던 노래를 들었는데 충격을 먹었어요. ‘내가 노래를 이렇게 불렀다고?’ 싶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보컬의 안정기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죠. 보컬적으로 안정기가 왔을 때는 민서라고 하면 기억할 수 있을 때 데뷔를 하고 싶었고, 이제야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신인 가수기 때문에 존경하는 뮤지션도 있을 터. 그가 꼽은 뮤지션은 세대를 초월했다. 가수 이소라, 정미조, 양희은을 언급했던 민서는 이유에 대해서도 다소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인생을 부르는 분들 같아요. 존경스러워요. 제가 처음 정미조 선생님 앨범을 들었을 때 정말 충격이었거든요. 최백호 선생님 목소리도 너무 충격적이었고요. 자신들의 인생을 녹여낸 음악은 진짜 멋졌어요. 특히 정미조 선배님이 작년에 발매한 37년만의 앨범을 들었을 때는 정말 충격적이어서 잊을 수 없었던 기억이 있어요.”
더불어 함께 콜라보레이션 해보고 싶은 가수에 대해서는 “정승환 선배님”이라고 꼽으며 “뮤지션으로 지난해 겨울 앨범을 냈을 때 3개월 동안 계속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안 질리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안테나 뮤직 가수 분들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따뜻한 음색을 가지신 분들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정승환 님과는 꼭 콜라보 해보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웃었다.
민서의 정식 데뷔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제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더욱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데뷔와 함께 민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서도 조금씩 찾아갈 예정이다. ‘좋아’와 같은 애잔한 이별 감성의 노래가 될 수도 있고,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부르는 가수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하고 싶은 음악이 계속 바뀌고 있어요. 거의 한 두달 주기로 바뀌고 있죠.(웃음) 그 흐름에 따라서 좋아하는 음악들이 계속 바뀌어서 다양하게 다 해보고 싶어요. 다 한 다음에는 저와 잘 어울리는 것들 위주로 음악을 많이 하고 또 나중엔 제 인생을 담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이 음악을 들었을 때 민서의 인생이 담겨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데뷔 목표에 대해서는 단순한 바람을 내놓기도 했다.
“음악 방송 출연이 가장 큰 방송 활동 계획이에요. 신인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걸 다 할 생각이에요. 데뷔 후 TV에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