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장나라 “장기용, 정말 열심히 하는 후배…앞으로도 지금처럼 연기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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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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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원문화 제공]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장나라는 외모와는 달리 ‘고백부부’에서 가장 최고참 선배 배우다. 특히 정남길 역의 장기용과는 꽤 나이 차이가 나는 사이다. 그러나 작품을 통해 보여준 두 사람의 케미는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다. 장나라는 까마득한 후배 배우인 장기용의 열정을 극찬했다.

장나라는 “기용이에게 설레는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운 것 아닌가.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그 친구에게는 어려울 정도로 선배인데도 연기 안 할 때는 귀엽게 애교 부리다가도 연기 할 때는 정말 선배의 얼굴로 쳐다보고 있어서 놀랐다”며 “요령이 조금 없을 뿐이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지금 저보다 더 잘할 것 같다. 끼가 넘치는 친구라서 잘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손호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너무 잘 맞았다. 제가 못하는 부분을 너무 잘 채워줬다. 제 장면이 너무 다운된 이야기들이 많아서 계속 쳐지면 안되는데 싶었다. 방송을 보니 너무 고맙더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의 동안 외모에 대해 장나라는 “친구들과 있으면 제가 제일 아줌마 같다. 저보다 더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는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이 워낙 동안이라서 저는 사실 모르겠다”며 “드라마에서는 정말 예쁘게 나오긴 했다. 찍을 때도 너무 공들여서 찍어주시고 후반 작업 때도 너무 예쁘게 찍어서 너무 놀랐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사진=라원문화 제공]


‘고백부부’를 통해 장나라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만했던 거기도 한데 어떤 경우에도 되게 열심히 하면 어느 선까지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대단히 잘 하는 연기는 아니지만 못 봐줄 정도는 아닌 것만큼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도 “저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 못하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심히 하면 웬만큼 할 수 있다는 그런 마음들이 깨지니까 나는 별로구나 싶더라.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나이를 먹으면 연기는 당연히 잘하게 되는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에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까 이래저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하게 됐다. 이걸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구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보름이랑 혜정이는 정말 잘 붙어있었다. 저희 셋은 한보름 천설, 마진주는 실존한 캐릭터인 것 같다고 한다. 셋이서 이야기 하면 너무 너무 편하다. 되게 많이 의지가 된다. 저는 사람이 좋게 시작하면 남녀노소 안 가리고 붙어있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보름이나 혜정이에게도 진드기처럼 붙어 있었다. 너무 좋은 동생들이다. 정말 의지를 많이 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극중 반도 같은 남자, 남길이 같은 남자도 좋고 다 좋다. 하지만 없다”라던 장나라는 “이렇게 희생하는 남자가 있나 싶기도 했다. 이상형이라고 했을 때는 그냥 꿈일 뿐이다. 제가 갖고 있는 생각 몇 가지가 맞으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사진=라원문화 제공]


그러면서 이상형에 대해서는 “신념을 가진 남자였으면 좋겠다. 거짓말이나 말장난 하는 사람은 싫다. 자기만의 생각이 확고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남자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이 끝난 뒤 장나라는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오빠와 운동을 알아보고 있는데 주짓수도 배우고 싶다. 몸을 안 쓰면 완전 돌이라서 많이 해야겠다 싶었다”며 “펜싱이 집중력 향상에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가수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계획이 없다. 취미로 레슨을 받고 있다”며 “집에서 노래를 부르더라도 잘해야겠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장나라 아버지는 연극배우 주호성이다. 주호성은 각종 공식 석상에서 장나라의 칭찬을 늘어놓으며 딸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걸로 유명하다. 장나라는 “저희 아빠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엄마 역할을 다 하셨다”고 전했다.

스무살로 돌아가면 무얼 하고 싶냐는 질문에 장나라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면서 “그냥 안 돌아가고 싶다. 현재를 크게 만족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한 번 왔던 걸 두 번째로 가고 싶진 않다. 바꾼다고 해서 현재가 달라질 것 같진 않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수로 데뷔 했지만 이제는 배우로서 자리잡은 장나라. 향후 배우로서의 욕심에 대한 질문에 장나라는 “저는 지금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TV 뿐 아니라 무대가 됐든 영화가 됐든, 안 해본 것들을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성(性)의 경계가 없는 역할을 하고 싶다. 지금과 똑같이,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 지금처럼 가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제 앞날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계속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라원문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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