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음악적인 변화에서 이어온 외모 변화는 한희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러 일으켰다. 팬들과 주변에서의 반응 역시 달랐다.
한희준은 “원래 저의 팬 분들은 저의 바뀐 모습을 보고 걱정 하시더라. 건강을 해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새로 유입된 팬 분들은 모두 ‘오빠’라고 하시면서 좋아하신다”고 웃으며 “예전에 오히려 순둥이 느낌이 있었다면 이젠 남자의 느낌이 있다. 외모적인 부분에서 확신한 건 뮤직비디오나 사진을 봐도 그렇다. 다들 음악 좋다. 목소리 좋다는 이야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잘생겼다는 댓글도 곧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그는 “음악에 맞는 외모를 갖춘 게 너무 좋다. 이 음악이랑 잘 어울릴 수 있는 외모를 얻으려고 노력했는데 그걸 어느 정도 도달한 것 같아 미안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때문에 ‘딥인사이드’가 가장 애착가는 곡이라고 꼽기도 했다. “녹음을 제일 오래해서 가장 애착가는 것 같다. 아직도 라이브 할 땐 떨린다”면서 “그런 노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한희준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는 한희준은 타이틀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한희준은 올해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뉴프로젝트 첫 주자로 나섰다. 첫 주자라는 부담감보다 그는 설렘을 더 앞세웠다.
그는 “최근에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하는 주변 어떤 분을 만났다. 그때 제가 ‘형 안 떨려?’라고 물었는데 형이 ‘다음 사람이 받아줄텐데 안 떨린다’고 하더라. 그 말이 너무 공감갔다. 제가 만약 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끌고 나가는 거라면 부담스러웠겠지만 다음 주자가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마음 편하게 제 앨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희준은 가수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다. 그는 “제가 1일 1영화를 권장하는 편인데 너무 재밌는 영화들이 최근 많이 나오면서부터 연기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며 “‘범죄도시’에 나오는 진선규 님 역할도 너무 매력적이다. 기회만 있으면 나 역시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야심을 들냈다.
한희준이 지금의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분명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던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출연 당시를 떠올리던 한희준은 “만약 시간을 돌려서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게 된다면 정말 그 순간을 즐겼을 것 같다”며 복기했다.
그는 “‘K팝스타’ 출신이라서 그런지 무대에 서고 방송에 타면 포털 사이트 메인에 사진이 크게 걸리는게 당연한 건줄 알았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나오고 혼자 단독의 길을 걷다보니 그 무대, 그 시간대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에 나간다는 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게 되는 것 같다”며 “현실은 되게 힘들지만 나를 비롯한 오디션에 출연하는 친구들은 순위에 연연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한 번이라도 훌륭한 무대와 스탭들과 함께 TV에 나온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안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후배들을 향해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16년에 정식으로 데뷔한 뒤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던 그다. 가수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 뮤지컬, 연기, 리포터까지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다. 하지만 한희준은 “노래 할 때가 가장 잘 어울린다. 새로운 옷을 입었으니까 이 옷을 자랑하고 싶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앨범부터는 본격적인 음악 방송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는 한희준은 자신이 “플레이리스트에 한 곡씩은 있을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 방송 되게 오랜만에 했다. 정말 너무 떨렸다. 많은 가수 분들이 일직 나와서 열심히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더라. 괜히 내가 미안해질 정도였다”면서 “달라진 지금의 모습을 저도 유지하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느낌 있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20대를 마무리하고 올해 30대에 접어든 한희준은 여전히 신인가수로 남고 싶다고 했다. 한희준은 “나이에 관련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30대가 되니까 어떻냐고. 지금까지 크게 이뤄낸 게 없다보면 우울함의 길을 가게 되는데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오히려 나이에 대한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는 사실 30대가 되면 좋을 줄 알았다. 너무 다행인 건 30대가 됐어도 아직 신인같은 모습으로 있고, 봐주시는 게 너무 행운이라 생각한다. ‘아메리칸 아이돌’부터 ‘K팝스타’까지 많은 경험을 했지만 대중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아직까진 신인의 이미지가 있는 게 제게는 도전일수도 있다. 저는 산전수전 다 겪고 연예생활을 시작하는 것 같아서 웬만한 일에 멘탈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은 있는 것 같다”는 포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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