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은 최근 수차례의 신년 강연에서 “우리 인천은 지역내총생산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이미 대구를 능가했고, 부산을 넘어서고 있다”며 “올해는 인천이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장은 이어 “2016년 시민의 날에는 300만 인천시대를 선포했고, 지난해 시민의 날에는 부채도시 탈출을 발표했다”며 “올해 시민의 날에는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인부대는 서울, 인천, 부산, 대구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인천이 서울 다음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주요 경제지표에서 인구 300만인 인천은 350만인 부산을 바짝 뒤쫓거나 따라잡았다.
통계청의 ‘지역소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은 80조9천억 원으로 부산의 81조2천억 원과 불과 3천억 원 차이다. 1인 당 지역내총생산으로 보면 인천이 5,782만 원으로 부산 2,356만 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인천과 부산의 지역내총생산 차이가 점점 줄고 있고, 2016년 경제성장률도 인천이 3.8%로 1.7%인 부산을 큰 차이로 따돌려 골든크로스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지역경제발전의 중요한 척도인 지방세는 인천이 2018년 기준(예상) 3조8천321억 원으로 3조9천249억 원인 부산과 비슷한 규모다. 올해 인천시의 보통교부세 5,034억 원은 201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부산의 증감율은 4.4%, 대구는 12.3%에 불과하다.
일자리 지표 또한 청신호다. 지난 2017년 11월 인천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4%, 고용률은 62%로 서울, 부산을 제치고 특·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실업률도 최근 6개월 연속 서울(4.15%), 부산(4.5%), 대구(4.2%) 보다 낮은 실업률(3.8%)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의 도시규모 역시 계속 커지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16년 10월 서울,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인구 300만 명을 넘어섰다. 송도·청라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추진돼 도시면적 또한 1063.1㎢로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2017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04억불로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 전체 투자액의 76.4%를 차지한다.
특히, 민선6기 동안 시는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 독일 Vetter사, 셀트리온 등을 유치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규모에서 세계 1위 도시로 도약했다.
또 영종도는 2017년 4월 국내 최초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이어, 시저스코리아와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유치하며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
유정복 시장은 "올해 지역총생산과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인천이 부산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며 “2017년 이뤄낸 재정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2대 도시 인천에 걸맞는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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