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공통으로 클래식을 즐기는 것처럼, 우리가 서로의 음악을 이해한다면 서로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음악은 언어와 깊은 관계가 있으니까요. 성조의 높낮이가 다채로운 중국어처럼 음악의 선율도 매우 다채로운 점이 있습니다. 그 다채로움 속에 숨어있는 정경을 상상하면서 들으면 예상치 못했던 스토리를 발견하고 재미를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18 환러춘제 한중우호음악회’를 앞두고 박대규 지휘자는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중 공통의 명절인 설날(춘절)을 맞아 개최되는 2018 한중우호음악회는 '환러춘제(欢乐春节·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주제로 한·중 간 우호와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무대에는 박대규 지휘자와 함께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에 임하는 양국의 성악가와 연주자들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얼마 전 프랑스에서 귀국한 피아니스트 김준희는 매일 만나서 연습하자고 할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고, 중국 아티스트들 역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 대신 연습실로 가자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박 지휘자는 “그분들의 열의에 나도 힘이 난다. 특히 중국 측에서 우리 쪽 요청에 대해 빠르게 답변을 해줘서 편하다. 최대한 신경을 많이 써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휘자는 “한국과 중국의 정서와 가치관이 비슷한 만큼 음악회 같은 문화 교류가 많을수록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떠한 장벽도 넘어설 정도로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음악회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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