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세르비아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가 정현의 승리를 축하했다.
22일(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후 조코비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현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축하한다. 그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뛸 수 있어 행운이었다. 내년에 멜버른에서 다시 보자"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정현은 조코비치를 3-0으로 이기고 8강전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 대회에서 조코비치에게 0-3으로 졌던 정현은 이날 승리하며 그날의 설욕을 갚았다.
정현은 오는 24일 미국 선수 샌드그렌과 4강 진출 카드를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된다. 샌드그렌은 세계 랭킹이 97위로 무명에 가까워 정현의 승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기 직후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한 정현은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내 어릴 적 우상이었고 나는 그저 그를 따라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 역시 "정현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예전보다 훨씬 좋은 선수가 됐다. 의문의 여지없이 오늘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다. 정현은 코트에서 그는 마치 벽과도 같았다. 그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길 빈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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