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①] 백진희 "'저글러스'로 베스트 커플상 받고 싶어…마지막 촬영하고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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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1-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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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항상 여리게만 보였다. 그러나 누구보다 소신 있고 또 강단 있으며, 자기 중심이 있는 연기자다. 배우 백진희 이야기다.

백진희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KBS2 ‘저글러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진희는 극중 YB 영상사업부. 남치원 상무 비서. 저글러스 5년 차. 비서학을 전공했으며, YB 그룹의 공채 입사 5년 차인 프로여비서 좌윤이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먼저 백진희는 “사실은 걱정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 전작 시청률 부분도 좋지 않게 끝났고 KBS 작품도 진짜 오랜만이었고 초반 제 분량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1~3회만에 승부를 못 보면 좋은 대본과 좋은 연출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데 수치로 저평가 되면 되게 속상할 것 같더라. 다행히 좋은 결과까지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대본도 재밌었고 코드도 좋았다. 하지만 나쁜 인물들이 없었고 배우들의 합도 좋았고, 현장이 되게 즐거웠다. 그런 기운들이 화면에도 전달된 것 같다. 힐링 되는 드라마라는 댓글을 볼 때가 가장 뿌듯했다. 그 말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촬영이 끝나고 다음날부터 엄청 추워졌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또 다른 드라마 촬영하는 분들은 엄청 고생하실 것 같더라”며 “추운날엔 촬영하면 추위도 그렇지만 입이 얼어 발음이 잘 안된다”고 털어놨다.

백진희는 ‘저글러스’ 현장에서 “너무 재밌는 현장이었다”라며 연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재밌고 좋았다. 드라마 속에서 분량이 많은 것도 감사했고 해내고 싶은 욕심도 컸다. 그래도 시청자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행복한 작품이었다”며 “마지막 촬영하고 울컥해서 울었다. 그런 적이 없었다. 하이킥 이후로 처음이었다. 이 사람들을 못 본다는 생각과 좌윤이로서의 삶은 여기까지였고 떠나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울컥했다”고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저글러스’ 촬영 초반 다리 부상을 당하기도 했던 백진희는 “촬영하면서 치료를 많이 못했다. 이동하다가 발목이 꺾였는데 다행히도 촬영하는 중간에 회복이 됐다. 그래도 지금은 오래 걷거나 뛰거나 하면 아프다”며 “초반 두 달은 공진단 먹으면서 버텼다. 거기다가 다리까지 다친 상태라서 힘들었다. 웬만하면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밥을 먹으려고 했다. 밥심으로 버텼다”고 전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백진희가 연기한 좌윤이는 똘똘하고 에너지 넘치는 유쾌한 캐릭터였다. 그는 “캐릭터 적으로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 밖에서는 철두철미하고 프로페셔널 하지만 집에 오면 다 귀찮아하는 캐릭터지 않느냐. 그것도 극대화했다”며 “이번엔 접근 방식이 달랐다. 과거에는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번 좌윤이의 경우엔 제 안에 있는 걸 더 많이 꺼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자신이 연기한 좌윤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었다. 그는 감독과 작가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좌윤이를 만들어 냈다.

“극중 좌윤이는 능력치가 있는 똘똘한 캐릭터다. 그래서 감독님과 작가님에게도 일에 대해서는 프로페셔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윤이의 매력도 반감되지 않겠냐는 생각에였다. 그래서 한 두 씬은 똑부러지게 해야되겠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감독님께서 제 의견을 잘 반영해주셨다.”

‘저글러스’가 동시간대 1위의 시청률로 종영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배우들이 작품을 향해 가진 애정과 제작진들의 협업에서 비롯됐음을 증명했다. 백진희는 “권위적이었던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물론 예민해져있을순 있겠지만 그런 마음들도 잘 눌렀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다.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다”고 언급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망가질 때는 제대로 망가지고 사랑스러울 때는 또 한없이 사랑스러웠다. 너무 못생기게 나오거나 과했던 건 감독님이 편집을 해주셨다”며 “그동안 로코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는데 이번에 하게 돼서 너무 감사했다. 막상 하고 싶은 게 주어졌을 때 못 해낼까봐 걱정했는데 무사히 치러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음엔 어떤 작품을 하게 될까 저도 궁금하기도 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백진희는 ‘저글러스’를 통해 ‘베스트 커플상’을 노렸다. 그간 ‘베스트 커플상’은 한 번도 수상해보지 못했다고 밝히며 소소한 바람을 전했다.

백진희는 “우리 드라마가 연초에 끝났기 때문에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연말에 베스트 커플상을 받아보고 싶다. 너무 기분 좋을 것 같다. 뿌듯할 것 같다. (최다니엘) 오빠와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며 “올해 좋은 작품 만나서 좋은 기운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도 열심히 사는 백진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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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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