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강기둥은 지난해 tvN ‘내일 그대와’를 통해 본격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 인기리에 방송됐던 KBS2 ‘쌈마이웨이’에서 김지원을 스토커하는 옛날 남자친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낯설었던 드라마 현장을 접하면서 그는 한 단계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처음엔 많이 당황했어요. 그래서 선배들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죠. 그때 선배들이 ‘너 얼떨떨할거야’라고 하셨어요. 긴장을 엄청하고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현장에서 많이 혼났어요.(웃음) 매체 연기를 일부러 늦게 시작한 건 아니에요. 그냥 자연스러웠어요. 한 공연이 끝나고 바로 다른 공연 제의가 들어와 공연을 하고 그렇게 맞물리다보니 우연히 드라마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좋은 기회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이야 연기 잘하는 배우로 알려져있지만 그가 연기를 시작할 때만해도 우연한 계기였다.
“제 고향이 제주도인데 중학교 때 학교의 50주년 기념 축제 때 진짜 연극을 배우신 선생님이 오신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연극이라는 걸 알게됐어요.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재밌는 것만 시켰는데, 그때 저도 배우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어요. 연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죠. 오히려 선생님은 연기가 너무 힘드니까 하지 말라고 말리셨죠. 그 말을 듣는데 오히려 오기가 생기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안양예고라는 곳에 시험을 보게 됐고 떨어질줄 알았는데 합격 통보르 받게 됐죠. 사실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것 보다도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학도 한예종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어요.(웃음)”
우연한 기회가 필연이 됐고, 그렇게 연기는 강기둥에게 운명으로 다가왔다. 타고난 끼가 있었던 것도 전혀 아니었다. 그저 남들 앞에 서는 게 부끄럽지 않은 당찬 학생이었을 뿐이다.
이름처럼 뚝심있는 강기둥의 고집은 연기를 하겠다는 아들을 반대했던 어머니에게 보란 듯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어머니께서도 제가 하고싶은 건 꼭 해야하는 성향이라는 걸 알고 계셨고, 제가 안양예고 시험을 봐서 떨어지게 되면 무조건 공부를 하는 거라고 약속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안양예고에 합격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는 약속대로 연기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아들의 삶이 탄탄하게 가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이였을 거다. 강기둥 역시 연기를 시작하기 전 배우가 어떤 직업이고 연기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기의 맛을 알고 매력에 빠지면서 결국 연기는 강기둥에게 삶이 됐다.
매체 연기 경험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는 다수의 공연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올렸다. 그래서 이제 자신만의 연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을 낮추며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저는 배우로서 풍부한 인간상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쌈마이웨이’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말 많고 톡톡 튀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그 반대의 역할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슬픔이 있고 아픔이 있는 역할. 분노하고 센 역할도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런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주어진 역할의 분량이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았다. 강기둥은 이제 매체 연기를 막 시작한 신인 배우다. 그래서 하고 싶은 연기도, 또 해야 하는 것도 많다. 올해 배우 강기둥, 사람 강기둥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올해는 일단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어요. 건강이 안 좋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느껴지기도 했거든요.(웃음) 지금보다 좀 더 여유있게 삶을 바라보면서, 놓지 않고 재밌게 책임감을 가져가면서 연기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셨으면 해요. 좋은 역할, 좋은 사람으로 남겠습니다. 좋은 작품 추천해주시면 빠른 시일내에 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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