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안전부스', 위기에 빠진 시민 구하는 '생명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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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중근 기자
입력 2018-02-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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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통합관제상황실 신속한 대처로 70대 노인 구조

지난 1월 30일 오전 11시경. 수원시 팔달구 수원세무서 뒤편에 설치된 ‘안전부스’에 한 70대 노인이 들어왔다. 노인은 비상벨을 누르고 힘겨운 목소리로 “몸이 많이 안 좋다.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습이었다.
 

노인이 안전부스에서 비상벨을 누르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노인의 구조 요청은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 즉시 전달됐다. 상황실 관제요원은 119구급대와 수원서부경찰서에 출동을 요청했다. 그리고 안전부스에 설치된 CCTV 카메라로 노인을 지켜보면서 구급대가 올 때까지 정신을 잃지 않도록 비상벨 통화로 계속 말을 걸었다.

얼마 후 도착한 119구급대가 노인을 수원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어르신은 치료를 받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수원시 ‘안전부스’와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통합관제상황실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었던 어르신을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전부스’란 보행자가 위기에 빠졌을 때 부스로 들어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다. 비상벨을 누르면 문이 잠기고, 도시통합안전센터 관제요원과 연결된다. 부스 안에는 CCTV가 설치돼 있다. 수원시에는 영통동 2개와 매탄동·매교동·세류동 각 1개씩 등 모두 5개의 안전부스가 설치돼 있다.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 49명은 수원시 곳곳에 설치된 CCTV 카메라 8255대(2017년 말 기준)를 24시간 감시하고, 안전부스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수석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장은 “관제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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