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 "가장 이상적인 P2P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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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3-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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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는 13일 서울 강남에서 '지퍼 프라이빗밋업'을 개최했다. 공동창업자 3인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준범 올리 대표, 박성준 펀다 대표,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 [사진=지퍼 제공]



"지퍼(ZPER)의 지향점은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P2P금융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전(全) 세계 P2P금융기업과 투자자들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P2P 생태계가 열렸다. 바로 지퍼(ZPER)다. P2P금융부터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까지 유망 핀테크가 모두 모였다.

박성준 지퍼 공동창업자 겸 펀다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지퍼 프라이빗밋업'에서 "지퍼 생태계에서는 수백 개의 P2P회사가 수천 개에 달하는 채권을 제공하면 로보어드바이저들이 공격형 혹은 안전지향형 상품을 투자자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퍼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탈중앙화 P2P금융 생태계(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다. 전 세계 투자자와 차입자를 연결한다.

지퍼가 탄생하게 된 첫 발은 단순하다. "어떻게 하면 가장 안전한 P2P금융을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다. 지퍼는 제로 퍼센트(zero percent)를 뜻한다.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도 0%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축약했다.

P2P금융은 '분산투자'가 가장 중요하다. 투자금을 한 채권에 ‘몰빵’하기보다 여러 채권에 쪼갤 때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박 대표는 소상공인 대출을 사례로 들었다. P2P금융 펀다의 평균 수익률은 11.47%이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박 대표는 "투자자가 상점 한 곳에 가진 돈을 모두 투자(대출)하면 11% 수익을 얻든가 운이 나빠 마이너스 100%의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권 여러 개에 투자를 하면 한 채권에서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채권에서 얻는 수익으로 손실을 메울 수 있다.

처음에는 국내 건실한 P2P기업이 서로가 지닌 채권을 모아 수십~수백 개에 달하는 분산된 채권을 만들었다. 그 결과 통계적으로 수익률 10% 이상을 보장하는 매우 안전한 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

박 대표는 "다수 P2P가 채권을 모으면 굉장히 좋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국내에서 글로벌로 범위를 확장하면 '안정성'은 보다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지퍼 생태계에서는 각 나라별로 건실한 P2P 기업이 참여한다. 교환 수단은 지퍼 코인(ZPR)이다. 투자부터 거래비용까지 전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국내 7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추후 기업 수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올해 안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지퍼 생태계로 끌어 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퍼는 이 달 예정됐던 프리세일 물량이 암호화폐 투자기관 및 전략적 파트너사의 적극적인 투자로 프리세일 오픈 전 전량 소진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예정돼 있던 프리세일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프리세일에 참여하려고 했던 개인투자자를 위해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벤트 세일을 진행한다.

이벤트 세일은 지퍼 홈페이지를 통해 지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하드캡 및 최소 참여 수량 제한 없이 17일 하루 단 3시간 동안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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