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태금융포럼 둘째날 강연의 최대 이슈는 단연 '암호화폐'였다.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연회장(그랜드볼룸)은 이날 이른 시간부터 포럼 참석자들로 붐볐고 개인은 물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온 청중들로 금세 가득찼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포럼은 핀테크와 암호화폐(가상화폐), 금융·부동산 재테크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알찬 강연으로 꾸며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인 핀테크, 가상화폐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로 귀결된다. 청중들은 블록체인의 개념부터 필요성, 이를 활용한 금융 인프라의 변화 등을 주제로 한 강연에 흥미를 보였다.
절대 강자, 절대 약자도 없는 G제로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은 생활 환경과 습관을 바꾸고 있다. 금융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 증권사 대표는 "다시 한번 (블록체인) 개념을 재정립하고, 폭넓은 활용 방안을 고민하게 된 시간이었다"며 "직원들에게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 책자도 챙겨 간다"고 말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닌,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는 게 청중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점심식사 이후에도 청중들은 자리를 지키며 다음 강연을 기다렸다.
암호화폐 강연 때는 집중력이 한껏 고조됐다.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암호화폐는 여전히 투자와 투기 사이에서 수요자를 끌어들이며 정체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의 전망에 대해 의구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는 이유다.
암표화폐 시장 참가자인 한 직장인은 "암호화폐의 불확실성을 모르지 않는다"며 "다만 암호화폐 종류별 특성과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어진 재테크 강연은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주식시장과 정책 및 규제에 따라 혼잡한 부동산시장을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실제 도움이 되는 투자 전략에 청중들은 귀를 기울였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거주하는 30대 이모씨는 "큰 돈을 들여 투자할 여력은 되지 않지만, 관련서적을 보거나 강연을 들으면서 투자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며 "올해 주식과 부동산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핀테크, 블록체인과 엮어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100세 시대에 접어든 만큼 나이를 불문하고 은퇴 후 자산관리 노하우에 대해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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