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F'는 끼니를 위한 식량이 아닌 문화적 요소로서의 음식 이야기를 다룬다. 음식을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음식과 사람의 교감을 전한다.
'매거진F’는 인류의 식문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식재료를 각 호마다 하나씩 선정해 넓고 깊게 파헤친다. 예를 들어 특정 식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 조리법, 유명 셰프들의 활용법 같은 이야기부터 특정 식재료의 전 세계 주요 생산지, 세부 종류, 유통, 산업, 경제적 효과까지 포괄하는 다층적인 내용으로 꾸며진다. 일종의 ‘음식 다큐멘터리 매거진’인 셈이다.
창간호의 주제는 ‘소금’이다. 소금은 음식 맛을 내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그 만큼 더 깊고, 폭넓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창간호 주제 선정 배경이 됐다. 몇 십 년 동안 소금을 생산해온 사람, 소금을 브랜드화 한 사람,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금을 즐기는 사람 등 소금이라는 결정체 안에 녹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매거진F’ 발행을 위해 ㈜제이오에이치(JOH & Company)와 손잡았다. 제이오에이치는 현 카카오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조수용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의식주’에 ‘정보’를 더한 ‘의식주정(衣食住情)’에 기반을 두고 디자인, 요식, 공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특히 2011년에 첫 발행한 ‘매거진B’는 전 세계에서 찾은 균형 잡힌 브랜드를 한 호에 하나씩 소개하는 방식으로 출판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현재까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양사의 대표들은 전 직장에서 같이 일을 한 경험이 있고 이후로도 서로의 작업물을 보며 함께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해왔다”며 “제이오에이치가 가장 잘하는 것과 배달의민족이 가장 잘 하는 것을 합친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음식 전문 잡지가 나올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과 제이오에이치는 ‘매거진F’를 영문판으로도 준비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셰프의 서가에도 꽂힐 수 있는 수준 높은 간행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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