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이 건물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극락보전은 신흥사 주불전으로 18세기 중엽에 중건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多包)식(공포를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배열한 것 ) 팔작지붕(양 측면에 삼각형 모양의 합각면이 있는 지붕) 건물이다.
18~19세기 영동지방의 중요한 왕실 원당사찰로서 세부의장과 공포형식이 우수하고 기단과 계단, 창호 등 높은 품격의 요소들도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기단(지면으로부터 집을 높여주는 역할을 함)의 모란, 사자 문양과 계단 난간 소맷돌의 삼태극(원을 3개로 분화한 태극 형태), 귀면(鬼面), 용두 문양 조각들은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에 속한다.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화려함과 품위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조선 후기 다포식 공포(지붕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 등에 짜 맞추어 댄 구조물)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물천장 등의 구조와 내부 닫집의 섬세한 조각형태 그리고 건립 당시로 추정되는 단청문양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신흥사 극락보전은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보존상태 또한 양호하여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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