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인 31일에는 무교절, 일요일인 4월 1일에는 부활절이 연이어 열렸다.
국내에서는 본당인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비롯해 전국 400여 지역교회에서, 해외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페루,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175개국 7000여 지역교회에서 일제히 유월절을 포함해 새 언약 절기가 성대하게 거행됐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을 기반으로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매년 유월절, 무교절, 부활절을 비롯한 7개 절기를 지킨다. 성경대로 해마다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키는 교회는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희망의 소식, 새 언약 유월절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누가복음 22장 15절). 약 2000년 전, 십자가에서 운명하기 전날 저녁에 예수 그리스도는 이처럼 유월절 지키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 등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거행했다. 유월절이 과연 무슨 날이기에 이토록 소중히 지켰을까?
유월절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의미를 가진 하나님의 절기로, 성경상 날짜는 성력 1월 14일 저녁이다. 양력으로는 3~4월경에 해당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월절에 자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인류에게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약속했다(마태복음 26장 17~28절, 누가복음 22장 7~20절, 요한복음 6장 53~54절). 이처럼 유월절을 지키면 인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재앙에서 보호받고,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 등 넘치는 축복을 받을 수 있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그토록 중요하게 지킨 것이다.
그런데 300여 년 뒤인 A.D.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주재한 니케아 종교회의를 통해 유월절이 폐지된다. 이후 오늘날까지 1600여 년 동안 지켜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간절한 뜻은 기나긴 시간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교회에서 실현되고 있다.
30일 저녁, 분당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유월절 대성회에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리스도는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하며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본을 보여줬다(요한복음 13장 4~15절). 이같은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신자들은 성찬예식에 앞서 모두 세족(洗足)예식에 임했다.
이어 성찬식 예배가 시작됐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성경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대로 유월절을 지켜 무서운 재앙에서 보호받았던 과거 역사를 언급하며 “유월절은 구원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그 가치를 설명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에 따라 유월절을 지키면 죄 사함과 영생의 축복을 받게 된다”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유월절은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예식”이라며 “유월절을 통해 허락되는 영생의 축복이 모든 가정과 전 세계에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자들은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성찬예식에 경건하게 참여했다.
부모님과 함께 유월절을 지킨 김남정(37) 씨는 “연로하신 부모님이 구원의 축복을 받으시니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며 “다른 가족들도 하나님의 축복을 함께 누리기를 소망한다”고 미소를 내비쳤다. 함정수(43) 씨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새 언약 유월절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 앞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유월절을 통해 깨달은 사랑을 가족과 이웃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축복이 약속된 하나님의 절기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성경의 기록대로 유월절을 비롯한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킨다. 유월절, 무교절, 부활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의 7개 절기가 있다. 각 절기에는 영원한 생명, 죄 사함, 부활, 성령 등 하나님의 축복이 내포되어 있다.
이 절기들은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모세의 행적에서 유래한다. 400여 년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의 명대로 유월절을 지켜 장자(長子)를 멸하는 대재앙에서 구원받고 해방됐다. 그러나 애굽 군병들이 자신들의 뒤를 쫓고, 앞에서는 거대한 바다 홍해가 가로막는 고난을 겪었다. 이후 홍해를 가르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그 사이를 건너 무사히 상륙할 수 있었다(출애굽기 12~14장).
애굽에서 해방된 날이 유월절, 홍해를 건너기까지의 고난을 기리는 절기가 무교절, 홍해를 무사히 건너 상륙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초실절(오늘날 부활절)이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어린양의 피로써 유월절을 지켰고,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으며 무교절을 지켰다. 무교절 다음에 오는 안식 후 첫날 초실절에는 첫 이삭 한 단을 흔들어 제사를 지냈다.
교회 측은 “구약의 역사는 신약시대에 대한 예언으로 장차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루실 것을 미리 보이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수는 제자들과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며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고, 다음날인 무교절에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고 운명했다. 그리고 사흘 만인 일요일(안식 후 첫날)에 부활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 같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되새기며 유월절과 무교절에 이어 4월 1일 부활절 대성회를 개최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부활 때는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마 22장 30절)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부활절은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심으로써 죄와 사망의 사슬에서 우리를 건져내시고 본래 아름다웠던 천사의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는 부활의 산 소망을 안겨주신 날”이라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한 예수가 축사한 떡을 먹고 영안이 열려 그리스도를 알아보았던 성경의 대목처럼 하나님의 교회는 떡을 나누며 부활절을 기념했다(누가복음 24장).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 부활절 달걀, 부활절 토끼 등은 이교도의 풍습이라 따르지 않는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초대교회 진리를 고수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각국의 환영을 받고 있다. 설립 이후 반세기 만에 7000여 교회를 설립하며 급성장했고, 최근에는 경남 김해와 경북 경주에서 연이어 헌당식을 치렀다. 놀라운 성장의 배경에 대해 교회 측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한다. 이들의 신앙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희생으로 새 언약을 세워준 하나님의 사랑을 실생활에서 몸소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환경정화, 헌혈운동, 재난구호, 이웃돕기, 문화행사 개최 등 세계적 규모로 폭넓게 전개하는 봉사활동이 그 예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새 언약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 온 세상에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인류가 유월절을 비롯한 새 언약의 절기를 소중히 지켜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영원한 행복과 축복을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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