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1Q 석유제품 수출액 86억 달러...車 제치고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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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4-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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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분기 수출품목 순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 1분기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은 86억 달러로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국내 수출품목 순위에서 자동차를 뛰어넘어 4위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25일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2018년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은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한 85억6900만 달러로 집계됐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의 66억9000만 달러를 저점으로 수출액도 4분기 연속 상승중이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세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은 4위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의 5위에서 자동차를 제치고 1계단 올라섰다.

수출액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같은 기간 배럴당 63.3달러에서 75.0달러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억1429만6000 배럴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9% 줄었다.
석유협회는 올 1월과 2월은 수출물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1%, 4.4% 더 많았지만, 3월에는 정유사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줄어 수출이 약 20%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1분기 석유제품 수출물량 기준으로 국내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었으며, 지난해 수출국 4위였던 일본이 호주, 싱가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노후화된 정제설비를 폐쇄하고 있어 연료유 수입을 늘려 나가고 있다.

정유업계가 일본에 수출한 제품은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특히 휘발유(99%↑), 항공유(64%↑), 경유(39%↑) 의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5%인 3,962만 5천 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휘발유(18%), 항공유(17%), 나프타(9%)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석유수요 전망은 지난해보다 150만 b/d(하루당 배럴) 증가하는 반면,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은 69만 b/d 에 그쳐, 정제마진 개선 등 정유업계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액도 국제유가 강세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과거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301억 달러를 넘어 400억 달러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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