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들이 칸막이를 허물어 학점을 교류하고 교육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공유대학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각 대학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미흡한 출발선에 섰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인 운영·관리에 필요한 재정 문제부터 대학 간 협업문제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 지역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서울총장포럼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11회 포럼을 열고, '공유대학 플랫폼'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신구 세종대학교 총장(서울총장포럼 회장)을 비롯해 중앙대학교·광운대학교·삼육대학교 등 서울지역 24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각 대학 총장들은 세계 최초로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공유대학 플랫폼의 활용 방안과 △국민 평생교육 지원 △청년 취·창업 활성화 △전국적 확대 활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각 대학 학생들은 참여 대학이 개설한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목 △전문가 과정 △온라인공개강좌(MOOC) 콘텐츠 △자격증 관련 과목 등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포럼에 참석한 다수의 총장들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활성화까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우리 같은) 중소형 대학이 서울총장포럼에 참여하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경쟁력 없는 학과 과목을 특화시키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믿고 참여했다"며 "대형 대학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공유대학 플랫폼이 교육의 혁신모델이 될 것 같다"며 "이런 플랫폼의 경우, 이론은 가능하지만 실제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교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을 것 같고, 구성원인 학생들 간 쏠림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학교 운영상의 재정 문제 등 세밀한 부분을 명확하게 준비해서 구체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상 광운대 총장은 "세계 최초의 공유대학 플랫폼이라는 시도는 좋지만, 실용성이 부족하다"며 "학생 수요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데, 자율성을 갖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백웅기 상명대 총장은 "최근 공유경제 확산에 따른 공유대학 플랫폼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이런 모델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학생 등록금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학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어느 대학의 무슨 과목을 들어야 할지 등 명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장·단점이 확연히 드러난 대학의 쏠림 현상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각 대학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미흡한 출발선에 섰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인 운영·관리에 필요한 재정 문제부터 대학 간 협업문제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 지역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서울총장포럼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11회 포럼을 열고, '공유대학 플랫폼'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신구 세종대학교 총장(서울총장포럼 회장)을 비롯해 중앙대학교·광운대학교·삼육대학교 등 서울지역 24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각 대학 총장들은 세계 최초로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공유대학 플랫폼의 활용 방안과 △국민 평생교육 지원 △청년 취·창업 활성화 △전국적 확대 활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각 대학 학생들은 참여 대학이 개설한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목 △전문가 과정 △온라인공개강좌(MOOC) 콘텐츠 △자격증 관련 과목 등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포럼에 참석한 다수의 총장들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활성화까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우리 같은) 중소형 대학이 서울총장포럼에 참여하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경쟁력 없는 학과 과목을 특화시키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믿고 참여했다"며 "대형 대학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공유대학 플랫폼이 교육의 혁신모델이 될 것 같다"며 "이런 플랫폼의 경우, 이론은 가능하지만 실제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교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을 것 같고, 구성원인 학생들 간 쏠림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학교 운영상의 재정 문제 등 세밀한 부분을 명확하게 준비해서 구체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상 광운대 총장은 "세계 최초의 공유대학 플랫폼이라는 시도는 좋지만, 실용성이 부족하다"며 "학생 수요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데, 자율성을 갖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백웅기 상명대 총장은 "최근 공유경제 확산에 따른 공유대학 플랫폼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이런 모델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학생 등록금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학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어느 대학의 무슨 과목을 들어야 할지 등 명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장·단점이 확연히 드러난 대학의 쏠림 현상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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