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예비아빠' 주상욱 "제가 어떻게 변할지 두렵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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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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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대군’ 현장에서 주상욱은 고참 선배에 속했다. 자신보다 어린 후배들과 연기를 하면서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상욱은 “현장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보다는 저보다 선배님들도 많으셨다. 제가 지금껏 선배들에게 배운 건 사실 불편하고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후배들이 볼 때는 최대한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주상욱은 입버릇처럼 ‘순수해지고 싶다’고 했다. ‘대군’을 통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윤시윤에게서는 순수함을 느낄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아쉽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순수해지고 싶다는 주상욱의 바람과는 반대로, 그는 올해 7월 아빠가 된다. 배우 차예련과 결혼 후 사랑의 결실로 생긴 첫 아이의 태명은 ‘대군’을 딴 ‘대순’이다. 곧 태어날 아기가 딸이기 때문에 태명을 ‘대순’이로 지었다며 웃는 주상욱은 벌써부터 ‘딸바보’의 향기가 났다.

이제 2개월 후면 태어날 아이를 품에 안을 주상욱은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을까.

그는 “오히려 제가 진지함을 거부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진지하면 너무 피곤하다. 늘 그래왔다. 그건 저의 성향이라고 해야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게 제가 가진 순수함이 아닐까 싶다”며 “이건 앞으로도 간직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신 8개월차인 아내이자 배우 겸 차예련. 예비 아빠 설렘은 어느 정도일까. 주상욱은 “얘기만 들었다. 심지어 딸이지 않냐. 정말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더라. 제 친구 중에 한 명은 예전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일하고 있다가 너무 보고 싶어서 반차를 쓰고 집에 갔다고 하더라. 아직은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되는 두려움도 함께 털어놨다.

“제가 어떻게 변할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2개월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제 자신이 무섭다. 어떻게 변할지”라고 웃던 그는 “일단 예뻤으면 좋겠다. 저는 저 닮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저의 운동신경이나 솔직히 골프선수 시키고 싶다. 물론 좋아해야하지 않느냐. 아역배우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혹시 나중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쯤 갔을 때 이쪽에 재능이 있다고 한다면 연기를 배우게 하고 싶지만 아역배우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고 확고한 소신을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 육아 예능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상욱은 “(육아 예능 출연에는) 전혀 관심없다. 앞으로도 출연하지 않을 것 같다. 아이뿐 아니라 내 사생활을 100% 보여주면 재미가 없을 거다. 분명 아이템을 써서 만들어 가지 않겠느냐. 그런 것에 대해 부담이 될 것 같다. 육아 예능이 싫은 건 아니지만 그런 걸 만들어 가는 게 너무 싫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주상욱은 지난 2015년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 함께 출연하며 호흡을 맞춘 뒤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골인했다. 주상욱은 아내인 배우 차예련에 대한 깊은 고마움도 드러냈다. 남편인 자신이 ‘대군’ 촬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우며 임신 중에도 잘 챙겨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을 응원해주는 아내가 고맙다는 그다.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상욱은 “첫 임신이지 않으냐. 정말 보호받고 싶은 생각이 들 텐데 그 시기에 임신 사실을 알았다. 이 드라마를 하기로 하고 임신 사실을 알고난 뒤 드라마 촬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임신 8개월이다. 그 사이에 섭섭한 부분도 있을 거다. 하지만 오히려 밝게 지내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남은 시간을 다음 작품 할 때까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있다. 다행히 종영 시기가 맞아줘서 정말 고맙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게 꿈이다. 평범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가정의 가장이고 싶다. 평범하지만 그게 힘들 것 같기는 하다. 다들 일상에 지치지 않느냐. 저는 다행히 회사원은 아니라서 작품이 없을 때는 최대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며 “평범하지만 어려운, 그런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주상욱은 “아이가 나오기 전과 후는 완전 다르게 될 것 같긴 하다. 저는 지금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이지 않으냐. 결혼 전과 후의 연기도 분명히 달라진 부분이 있다. 아기가 나오면 더 달라질거다”라며 “오히려 배우로서는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기작은 서두르지 않을 예정이다. 일단 아내와의 시간을 보내고난 뒤, 올해 안에는 새로운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고 싶단다. 주상욱은 “촬영은 아이를 낳고 한두 달은 같이 있고 싶다. 하지만 올해 안에는 작품을 하고 싶다. 작품은 정말 많더라”고 웃으며 “배우는 은근히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작품이 없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는 그는 “결혼을 하고, 결혼 전에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다보니 인기가 떨어질 거라는 고민을 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더라. 하지만 결혼을 하기 전과 후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기 전과 후가 다르진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일이 안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그럴 일도 없을 것 같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작품에서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또 사극을 하고 싶다. 하지만 사극이 잘 없지 않으냐. 당연히 현대극을 하겠지만 뭘 해도 지금보다는 달라보여서 그래서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고 설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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