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유럽 대륙철도 길 열리나...한국,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 가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진주 기자
입력 2018-06-07 16: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북한 찬성표 얻어...유라시아 대륙철도 참여 자격 생겨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 본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장인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한국의 정회원 가입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우리나라가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Organization for Cooperation of Railway) 정회원으로 가입됐다. 이에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부산에서 출발해 유럽까지 이어지는 대륙철도 길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부터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OSJD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이 만장일치로 정회원이 됐다고 7일 밝혔다.

OSJD는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국제철도운송 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 표준원칙을 수립하고 있다. 1956년 러시아와 중국·몽골·북한 등 12개 국가가 화물운송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현재 TSR(시베리아횡단철도)·TCR(중국횡단철도)·TMGR(몽골종단철도)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지나가는 총 28개 국가들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가입을 추진했지만,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해 매번 실패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반대를 했던 북한이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만장일치로 한국의 가입이 최종 결정됐다.

이번 정회원 가입으로 한국은 앞으로 시베리아·중국횡단철도를 비롯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OSJD가 관장하고 있는 국제철도화물운송협약과 국제철도여객운송협약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에 필요한 중요 협약을 다른 국가들과 맺은 것과 같은 효과를 갖게 되는 것이다.

또 회원국들 사이에는 화물운송 통관절차에서도 우대를 받아 향후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운송도 효과적으로 이뤄질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로써 우리나라 철도의 유라시아 철도망과의 연계를 위한 국제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남북경협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OSJD 가입의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