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 8일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형 사장 내정자를 선임하는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최순실 낙하산 논란'으로 취임 1년만에 불명예 퇴진한 박창민 전 사장 이후 10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김 사장은 지난 33년간 국내외 건설현장 등을 거쳐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과거 현대건설에 몸담았을 때 저가수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던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 시 소장으로 부임, 근본적 문제해결로 준공시켜 현대건설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형 사장과 함께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전무) 등 2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도 상정해 통과시켰다. 경영진단실장, RM실장을 지낸 김 본부장은 주주들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조만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을 전망이다.
한편 김 사장은 앞서 지난달 28일 내정된 이후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노조에 먼저 대화를 제안하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고, 노조 측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김형 호(號) 출범이 정해진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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