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재선씨의 시정개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알지도 못하는 얘기"라며 "(이 후보가) 누굴 만나서 어떤 청탁을 했는지 밝히면 되잖느냐"고 일축했다.
이 후보와 형 고(故) 이재선씨의 갈등 및 폭언 논란이 이씨의 성남시정 개입과 어머니 구모씨 폭행에서 비롯됐다는 이 후보의 해명에 대해 성남시정 개입은 없었으며 어머니에 대한 폭행도 없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박씨는 "그런 일(시정개입)은 없었고 (이씨는) 운동권 출신으로 회계사가 되서 재능 기부 차원에서 (성남시정을) 비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오신 분"이라며 "본인(이재명 후보)이 지어낸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말했다.
박씨는 '막내 동생과 싸웠을 때 어머니가 안 계셨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집에) 계셨지만 방 밖에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폭언 여부에 대해서도 "폭언은 없었다. 어머니한테 무슨 폭언이냐"고 반문했다.
박씨는 또 이 후보가 성남시정을 비판하는 자신의 남편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 후보가 2010년 성남시 모라토리엄을 선언했고, (남편이) 회계학 지식으로 (모라토리엄은) 있을 수 없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글을 쓰고, 그것으로 인해 이 후보와 관계가 틀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이 후보가 이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부인이 조카딸과 통화한 녹취록을 언급, "'내가 너희 작은 아버지(이 후보)가 (네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 하는 것을 너를 봐서 막아줬는데, 이제 네가 하는 짓을 보니 막지 않겠다'고 말한다"며 "강제로 입원시키려 한 것이 사실이라는 녹취가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그 즈음 어떤 기자가 애 아빠를 찾아와서 강제입원 정황을 전했다"며 "그 얘길 동서(김혜경) 입에서 들은 상태라 '사실이구나, 이거 큰일'이라고 생각했고 애 아빠가 강제입원 건을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7월 15일 어머니 집을 방문한 것은) 애 아빠가 '어머니를 찾고 (강제입원 건을) 이야기 하자, 상황을 설명하고 말려달라고 하자'고 해서 어머니댁을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바른미래당의 기자회견 내용은 이 후보 형님부부의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는 자신의 막말에 대해 수 차례 사과했고 또한 자신의 업보라고 생각하며 선거 기간에는 모든 공격을 감내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다만 선거 이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마타도어를 일삼은 바른미래당 등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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