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농협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해왔는데 알고 보니 2금융이었다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됩니다. 이는 농협의 개념을 오인한 데서 비롯됩니다.
NH농협은행은 각 지역별 단위농협조합이 갖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조합들의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농협협동조합연합회입니다. 지역농협들이 출자를 해 기금을 조성한 곳으로, 지역농협조합장들이 투표로 중앙회장을 선출합니다.
단위농협(지역농협)의 경우 각 지역별로 농민들이 출자금(자본금)을 바탕으로 설립한 상법상 사단법인입니다. 단위농협의 인사권과 조합장 선출 권한 등은 해당지역의 조합원이 갖습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법인이 다른 셈입니다. 때문에 NH농협은행은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같이 1금융권에 속합니다. 하지만 단위농협은 상호금융으로 신협·새마을금고·상호저축은행 등과 함께 제2금융권에 포함됩니다.
구분하기가 어렵다면 간판을 보면 됩니다. 농협은행은 '농협은행 ○○지점'으로 돼 있지만, 지역농협은 '농협'으로 돼 있거나 '○○농협'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래도 모르겠다 할 때는 농협인터넷뱅킹에 접속해서 '영업점안내' 메뉴를 선택한 후 '농협은행·농축협'을 구분해 조회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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