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다는 이유로 스타일을 포기해도 되나요. 평범한 임부복과 헐렁한 티셔츠는 벗어 던지세요."
신수진 딘트스타일 대표는 19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임신과 출산은 축복이자 새로운 행복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임신 기간 동안 하루가 다르게 몸매가 변하기 때문에 외출복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며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편한 옷만 고집하면 임부복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딘트스타일은 '임산부를 위한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기본 콘셉트로 옷을 제작한다"며 "임신 10개월 동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임산부가 될 수 있도록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딘트스타일은 D라인이 돋보일 수 있는 만삭촬영의상을 비롯해 △워킹맘(일하는 엄마)들이 입을 수 있는 오피스룩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이지룩 △출산 전후 입을 수 있는 수유복 △집에서도 예쁘게 입는 홈웨어 △여름 휴가지에서 돋보일 수 있는 라운지룩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딘트스타일 만의 콘셉트가 나오기까지는 신 대표의 전공과 경력이 한몫했다. 신 대표는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후, 웨딩드레스 디자인 제작과 웨딩플래너로 일했다.
신 대표는 "결혼을 앞둔 부부가 방문을 했는데 예비신부가 6개월의 임산부였다"며 "예비부부와 친해진 덕에 임부복을 선물하고 싶었지만 백화점, 쇼핑몰 등 어디에도 마땅히 선물할 임부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때 신 대표는 임부복 시장이 블루오션임을 깨닫고 '메이크샵'을 통해 쇼핑몰을 창업하게 됐다.
그는 특히 "고객이 딘트스타일의 옷을 입었을 때 불편하지 않은지 직접 입어보고, 세탁했을 때 원단의 변형은 없는지, 활동성은 좋은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딘트스타일만의 우아한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 요즘 트렌디한 감각도 놓치지 않도록 매주 시장조사도 직접 다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딘트스타일은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매년 50%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임부복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 대표는 "손꼽힐만한 규모의 회사가 됐어도, 딘트스타일은 옷 하나도 그냥 판매하는 것이 없다"며 "임신은 했지만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 멋진 여성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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