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제임스(33)가 선택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새 팀은 LA 레이커스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제임스의 에이전시인 클러치 스포츠 그룹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제임스가 LA 레이커스와 4년간 총액 1억5400만 달러(약 1719억41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선수 옵션 계약을 포기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제임스를 둘러싸고는 그동안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원 소속팀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복수의 구단이 제임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필라델피아 구단주는 LA로 날아가 구애를 펼치기도 했으나 제임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개인 휴가를 마치고 1일 LA에 입성한 제임스는 단 하루 만에 레이커스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끝냈다. 전통의 명문인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전격 영입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레이커스는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블랜드를 거쳐 NBA에서 15시즌을 활약하며 정규리그 게임당 평균 27.2점 7.4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82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7.5점 8.6리바운드 9.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또 제임스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파이널) 우승‧MVP 3회, 올스타 14회 등 화려한 업적을 써 내려가고 있고, 미국 농구대표팀으로 활약하며 2008‧2012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고향인 클리블랜드가 있는 동부콘퍼런스를 떠나 처음으로 서부콘퍼런스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제임스는 레이커스의 상징인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2018-2019시즌 NBA 판도를 뒤흔들 준비에 들어간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NBA 파이널 무대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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