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의 낙하산 입사 의혹에 대해 "제 딸이지만 부족해서 지탄을 받거나 인정을 못 받는다면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4일 오후 5시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26층 대회의실에서 최근의 기내식 지연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의 딸인 박세진씨는 지난 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리조트에 상무로 입사했고 수년간 사회생활을 하지 않은 박 상무가 총수일가라는 이유로 단숨에 임원으로 취임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해 "딸의 입사와 관련해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며 " 오랫동안 일을 쉬었는데, 이제는 사회생활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는 "옛날에는 여성들이 사회 참여나 기업 참여를 안 했지만, 최근에는 많은 여성분들이 사회진출을 하고 있으며, 기업에도 참여를 해야 한다"며 "금호리조트는 중요도도 적고 규모가 작기 때문에 그곳에서 훈련을 하고, 인생과 사회, 경영 공부를 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상무의 경력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공도 그 분야를 했고, 학교도 일본으로 가서 전문 지식을 쌓았고 금호리조트의 발전에 작은 기여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것”이라며“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내 아들이나 딸이나 만약 지탄받는 일을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점만은 아빠로서, 회장으로서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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