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들이 CSL에? 축구굴기 꿈꾸는 중국의 '선수 콜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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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07-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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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기묘한 월드컵 열기, 자국 리그 소속선수 보려고?

  • CSL 소속 러시아월드컵 출전한 9인 이모저모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중국 축구팬들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관영 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동안 러시아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중국은 4만251장의 티켓을 구매해 최대 구매국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축구 종가' 영국보다 많은 숫자다.

정작 중국 축구 대표팀은 본선행에 실패했다. 자국팀이 출전하지 않는데도 이처럼 관심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리적으로 가까워 직접 방문하기에 용이하다는 측면도 있지만, 중국 프로축구 리그(CSL)에 소속된 선수들 상당수가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 또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축구굴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CSL은 몇 년 전부터 이른바 '황사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을 수집하고 있다. 니콜라 아넬카, 디디에 드록바 등 전성기가 지난 '말년' 선수들은 물론 최근에는 오스카, 악셀 비첼 등 유럽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까지 모셔오고 있는 상황이다.

CSL 소속으로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누빈 선수 9인을 알아보자.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K리그 소속팀과 맞붙을 경우 '직관'도 가능한 선수들이다.

◆ 김영권(28·한국)
 

[사진=연합뉴스]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소속의 중앙 수비수. 32강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방어는 물론, 독일과의 조별경기에서는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한때 경솔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으나, 터프한 플레이로 '빛영권'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2015년 광저우와 4년간 총연봉 180억원(추정치)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 악셀 비첼(29·벨기에)
 

[사진=AFP/연합뉴스]


톈진 취안젠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 벤피카, 제니트 등 주로 유럽의 중소클럽에서 활약했다. 빅클럽 이적설도 꾸준히 불거졌지만 연봉 220억원(추정치)을 제안한 톈진에 지난해 합류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별경기 2경기와 일본과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과의 8강전에도 선발이 유력하다.

◆ 야닉 카라스코(24·벨기에)
 

[사진=AP/연합뉴스]


다롄 이팡 소속의 오른쪽 미드필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3시즌 동안 활약했다. 2016-2017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0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올해 초 다롄 이팡으로 적을 옮겼다. 130억원가량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첼과 함께 32강 2경기와 16강 경기에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 헤나투 아우구스투(30·브라질)
 

[사진=AFP/연합뉴스]


베이징 궈안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5년간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고국 리그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뒤 2016년 베이징으로 이적했다. 연봉은 70억원이다. 스위스, 세르비아와의 경기에 두 차례 교체로 출전했다.

◆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아르헨티나)
 

[사진=AFP/연합뉴스]


허베이 화샤 싱푸에서 중앙 미드필더 겸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FC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를 이끈 '레전드'다. 바르셀로나에서 8시즌을 보내고 올해 초 연봉 90억원을 제안한 허베이로 이적했다. 아르헨티나의 전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는 반칙을 범해 상대팀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불명예를 안았다.

◆ 조세 폰테(34·포르투갈)
 

[사진=AFP/연합뉴스]


카라스코와 다롄 이팡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중앙 수비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사우스햄튼·웨스트햄 등에서 뛰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올해 초 중국에 도착했다. 연봉은 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월드컵 전경기에서 페페와 함께 포르투갈의 수비를 이끌었다.

◆ 존 오비 미켈(31·나이지리아)
 

[사진=AFP/연합뉴스]


톈진 테다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10년간 헌신했다. '등지고 딱딱'으로 표현되는 특유의 홀딩 플레이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해부터 톈진에서 100억원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다. 조별경기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 오디온 이갈로(29·나이지리아)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창춘 야타이의 스트라이커.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5-2016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왓포드 소속으로 16골을 넣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창춘이 연봉 280억원 조건으로 영입했다. 월드컵에서는 1경기 선발,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 두스코 토시치(33·세르비아)
 

[사진=AP/연합뉴스]


광저우 푸리 소속의 중앙 수비수.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 터키 쉬페르리그의 베식타스 소속으로 뛴 경력이 있다. 올해 초 광저우로 이적했으며, 연봉은 16억원이다. 조별경기 2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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