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면제 특혜를 얻게 된 손흥민(토트넘)의 몸값이 9920만 유로(약 12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3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평가에 따르면 이번달 기준 손흥민의 이적시장 가치는 지난달(9980만 유로)보다 다소 낮은 9920만 유로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지난해 12월 6670만 유로를 기록한 뒤 지난달까지 줄곧 오름세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 소폭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9개월만에 꺾인 것이다. 병역 부담을 벗어난 데다 소속팀 복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 내 몸값 1억 유로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다음으로 몸값이 높은 한국인 유럽파 선수는 누구일까. 권창훈(디종)이 790만 유로(약 100억원)로 손흥민의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프랑스 리그에 데뷔한 권창훈은 지난 5월 부상을 당한 뒤 현재 재활 중이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뉴캐슬)은 470만 유로(약 60억원)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60만 유로가 상승한 액수다. 올 시즌 자유계약으로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데 이어,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경우 두달 연속 몸값이 하락하며 350만 유로(약 45억원)로 평가됐다. 그 뒤로는 석현준(랭스) 240만 유로(약 30억원), 백승호(지로나) 170만 유로(약 22억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130만 유로(약 16억원) 등의 순이었다.
CIES는 매달 유럽 5대 리그 1군 선수를 대상으로 소속 클럽 및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상, 나이, 포지션, 잔여 계약기간 등 다양한 기준을 반영해 이적시장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현재 CIES 집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는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망)다. 네이마르의 이적시장 가치는 9월 기준으로 2억150만 유로(약 2600억원)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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