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PD수첩 명성교회 #세습논란 #비자금 #연간 헌금 400억···시청률 큰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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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10-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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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D수첩 방송 화면 캡처]


'PD수첩' 지난 9일 방송이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 뒤 교회의 막대한 재산과 비자금에 대해 다루며 시청률 6.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올해 'PD수첩'이 기록한 시청률 중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 기록한 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이다.

이날 MBC 'PD수첩'에서는 교회 세습을 금지하고 있는 예장통합 소속의 명성교회가 최근 ‘부자 세습’을 강행하며 논란이 된 이면,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를 물려주려 했던 ‘불가피한 사정'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다.

등록교인 10만 명, 연간 헌금 400억으로 세계 최대 장로교회인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PD수첩'을 통해 밝혀진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교인들이 뜻을 모아 낸 헌금, 그리고 선교비에 대해 출처가 불분명한 지출, 거기에 교인들을 통해 거액의 외환을 해외로 빼돌렸고, 막대한 부동산까지 보유. 교회가 가진 재산과 김삼환 목사 개인이 보유한 부동산, 그에게 흘러 들어간 돈에 대한 여러 교인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PD수첩은 김삼환 원로목사가 아들(김하나 목사)에게 교회를 물려주려는 이유로 거액의 비자금 의혹을 꼽았다. 방송에 등장한 한 신도는 "과거 재정을 담당하던 장로의 차 트렁크에서 나온 통장을 합했더니 그 금액이 800억원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이 800억원에 대해 용도와 관리처가 불분명한 비자금이라고 지적했다. 증거로 재정 담당 장로가 비밀리에 관리했던 통장 사본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재정을 담당했던 장로는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삼환 원로목사는 1980년 당시 성도 20명과 함께 명성교회를 처음 세운 장본인이다. 김 원로목사는 아들 김하나 목사의 담임목사 취임에 대해 "고난의 십자가를 지워준 것"이라며 주장했다.

김 원로목사에 대한 내부 우상화와 김 원로목사 가족의 호화 생활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김 원로목사 가족은 여러대의 고급 승용차와 재벌 회장에 준하는 교회 관계자들의 의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교회의 한 교인은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회장 그 이상, 거의 재벌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PD수첩'은 이러한 취재 과정에 김삼환 원로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명성교회를 찾아갔지만 이를 제지하려는 이들과의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PD수첩'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방송이 된 이후에도 '명성교회' 관련 검색어들이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PD수첩'은 명성교회편을 방송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교회 측이 낸 방송금지가처분신청으로 방송 여부가 불확실했다. 하지만 법원이 교회 측의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서 명성교회 편은 정상적으로 방송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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