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년 새 연구소나 대학 중심 고객에서 기업 위주로 고객층이 바뀌는 것을 느끼면서 상장을 결심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1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서비스 로봇 플랫폼 산업 확대로 내년에는 2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로봇 솔루션(부품) 및 플랫폼(완성품) 전문기업이다.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와 이를 효과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AI)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동력구동장치로, 동작에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다. 지난해 12월 LG전자가 10.12%를 취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 구축 솔루션 사업, 에듀테인먼트(교육용 오락) 로봇 사업, 로봇 플랫폼 사업등 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1% 늘어난 11억원, 매출액은 29.3% 증가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로봇 산업은 제조업 분야에서 전문‧개인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연구‧개발을 통해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이 되기 위한 역량을 쌓았다.
현재까지 특허등록 56건, 특허출원 68건, 디자인 214건, 상표권 67건을 포함해 405건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한국 전자파적합인증(KCC),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 유럽 공인인증기관(CE) 인증, 중국강제인증(CCC) 등 263건 인증도 획득했다.
생산능력을 확대해 물류 처리 역량도 강화했다. 로보티즈는 올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신사옥을 준공해 연구와 생산시설을 한 곳에 모았다. 지능 기반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와 협력해 서비스 로봇 플랫폼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B2C용 스마트 홈 게이트웨이, 개인 비서 역할 수행 로봇인 LG 허브 로봇과 B2B용 모듈 기반의 신개념 서빙, 포터, 쇼핑카트 로봇 LG 클로이(CLOi)를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로보티즈 지분 10.12%를 취득해 4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해외시장도 확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 일본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56개국 200여 개사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2015년 76억원이던 수출액은 지난해 101억원까지 늘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시장 내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로보티즈 공모 주식수는 17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9200원~1만1300원이다. 공모 금액 규모는 156억원에서 192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7~18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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