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6일부터 국토교통위 국감...도지사, 지역 현안해결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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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최주호 기자
입력 2018-10-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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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청각 현장시찰...중앙선 복선전철화 및 안동~의성 신설구간 개통 건의

경북도청 청사 전경. [사진=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오는 16일부터 도청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는다. 민선7기가 출범한 지 불과 100여일을 지난 시점에서 첫 국정감사를 받는 이철우 도지사는 3선 국회의원의 경험을 살려 전략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미 지난 간부회의에서 “국정감사는 지방의 어려운 실정과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해 국비확보 등으로 연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며 국정감사가 도정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받고 이를 쇄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국감 준비에 임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번 국정감사를 지역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고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 중이다.

특히 경북의 도로, 철도 등 SOC환경이 열악한 점을 적극 부각시켜 국토교통위원회 감사위원들로부터 경북의 SOC 예산지원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남북교류협력 분위기 조성에 따라 동해중부선(포항~영덕~삼척)의 조기완공과 복선 전철화, 남북7축(영덕~삼척) 고속도로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건의한다.

중앙선(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에 대한 국회차원의 지원도 요청한다. 도는 중앙선 전 구간 중 안동~영천 구간만 단선전철임을 강조하고, 복선철도 건설을 위한 국비 600억 원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남부내륙철도, 동서 5축·남북 6축 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의 필요성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공항통합이전, 울릉공항 건설, 포항·구미 국가산단, 포항 흥해 특별재생사업, 김천혁신도시 육성 등 경북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국토교통위원회 차원에서 힘을 모아줄 것을 건의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의 열악한 교통망은 국내외 관광객이 오가고 떠나간 청년들이 돌아오고 물류를 해외로, 타 지역으로 운송하는데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며, “경북이 국토면적의 5분의 1에 이르는 만큼 SOC예산도 그에 맞는 수준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경북 SOC 예산에 대한 각별한 지원과 배려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는 임청각(보물 제182호) 현장시찰도 함께 진행된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임청각이 항일독립운동의 본거지가 되자, 일본은 원래 99칸이었던 집을 50여 칸 훼손하고 마당 앞에 중앙선 철길을 놓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간 경북도는 임청각 주변시설 정비를 완료하고, 임청각 복원을 위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올 10월에 마무리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임청각 복원을 위해서는 현재 임청각 7m 앞에 있는 중앙선 대신 신설중인 중앙선 안동~의성 구간을 하루 속히 개통해야 복원사업이 가능한 만큼 국토교통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위원회 박순자 위원장(자유한국당)을 감사반장으로 하는 지방감사 1반은 15명의 위원(더불어민주당 6, 자유한국당 6, 바른미래당 2, 무소속 1)과 국토교통위 관계관 12명 등(수석전문위원, 입법조사관 등) 총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국토교통 분야 외에도 일반 행정, 경제통상, 환경, 안전 분야 등 다방면의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이번 국감에서는 도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북도는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이어 오는 25일에는 행정안전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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