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 채식주의자를 무너뜨린 라면의 유혹...야구경기장도 관광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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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11-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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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 2 방송 캡처]


채식주의자 케이틀린이 라면에 무너졌다. 세상에서 가장 유혹적인 음식, '남이 먹는 라면' 냄새에 채식주의자였던 케이틀린이 항복을 선언하고 라면을 먹었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호주 가족들의 한국 여행 두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호스트 블레어의 사촌 케이틀린은 채식주의자로 2~3년 전부터 자신의 식단에서 고기를 제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덕적인 판단에서 시작된 채식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케이틀린은 여행 전부터 '채식주의자로 한국에서 살아남기'를 검색하며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 한국에서의 첫끼로 비빔밥을 선택한 것 역시 채식 식단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로 한국에서 여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한식은 은근히 고기를 사용한 음식이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야 했다. 블레어를 만났을 때는 블레어의 도움으로 김치전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가족들끼리 식당을 찾아 다닐 땐 쉬운 일이 아니었고 결국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블레어는 가족들의 한국 여행 둘째 날 야구 경기장으로 초대했다. 블레어는 "두산 팬이다. 저번에도 친형 왔을 때 같이 갔다. 친형이 신기하다고 하더라. 친형도 두산 팬이다"라고 말했다. 야구 경기장에서 만난 블레어와 마크, 멕, 케이틀린은 기념품 매장에서 유니폼과 모자 등을 사서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네 사람은 신난 모습으로 경기를 즐겼다. 이뿐 아니라 치킨과 맥주까지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차 위기를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극복한 케이틀린은 야구장에서 2차 위기를 맞았다. 블레어가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갓 튀긴 치킨을 사온 것. 케이틀린을 위한 나초도 있었지만 케이틀린은 치킨에서 눈을 떼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야구 관람을 마친 후 한강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블레어는 편의점 라면을 가족들에게 소개했다. MC들은 "한국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며 환호했지만 케이틀린에게는 3번째 위기였다. 블레어가 "여기에 고기가 들어간다"고 밝힌 것.
 
케이틀린은 라면 냄새와 탱글탱글한 면발을 본 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라면을 맛보기 시작했다. 라면 앞에 무너진 케이틀린은 라면 맛에 "너무 좋다. 어메이징하다"며 세상 가장 행복한 미소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블레어는 마크, 멕, 케이틀린 등 호주 가족들과 함께 한 모든 순간들에 감동했다.
 
블레어는 세 사람을 가로수길로 초대했다. 블레어는 "가로수길 쪽에서 일한다. 그래서 내가 생활하는 장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멕과 케이틀린은 가로수길의 밤거리를 보며 놀라워했다. 블레어는 사전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밤 11시면 모두 잔다. 놀 데가 없다. 밤이면 (가게가) 모두 닫는다. 호주와 한국은 다르게 생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알베르토도 동감했다. 알베르토는 "밤에 쇼핑하는 게 신기하다. 이탈리아에서 밤에 쇼핑할 수 있는 건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다. 축제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레어는 "우리도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밤 정도다. 아니면 6시쯤 모두 닫는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가족과 함께 식당으로 이동했다. 채식주의자인 케이틀린은 물론 그렇지 않은 마크, 멕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백반집이었다. 마크는 식당에서 블레어를 위한 사랑의 보따리를 풀었다. 마크는 "나는 잘 모르지만 멕은 생존 팩이라고 하더라"면서 민트 슬라이스와 호주에서 즐겨 먹던 간식들, 베지마이트 등을 건넸다.
 
밥을 다 먹은 블레어는 가족들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블레어는 "다들 여기 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스튜디오에서도 "30분마다 계속 말했다. '(가족들이) 여기 왜 있지' '이상하다'고 했다. 기분이 묘했다"고 밝혔다.
 
블레어는 또 가족들에게 "내가 생활하는 곳, 매일 가는 곳을 설명해줄 때 그걸 실제로 보고 있으니까 너무 이상하다. 모든 게 이상했다. 내가 사는 곳이랑 뭘 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재밌고 기대도 됐다. 내가 여기 8년을 살았잖나. 내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경기 관람을 마친 뒤 향한 곳은 한강. 블레어는 한강 곳곳의 풍경을 설명하며 "한강은 서울의 뒷마당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야경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 가족들에게 대접했다. 그러면서 블레어는 "우리가 이러고 있다는 게 믿을 수 없다. 이건 정말 한국적인 문화다. 관광객들은 이런 경험 못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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