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여성 의류를 판매하며 여자들과 스타일, 이미지, 외모에 대해 꾸준히 소통해 왔다. 흥미로운 사실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옷을 구입 한다는 점이다. 그저 “예뻐서” 또는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급해서” 구입한 옷들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옷장에서 무기징역살이를 하게 되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계절마다 옷을 구입하고 머리를 하며 외모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데도 불구하고 내 이미지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스마트폰이 보편화 됨에 따라 보여지는 것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SNS를 통해 보여지는 타인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며, 자꾸 자신을 외모로 평가 절하시키거나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다시 말해, 내가 진짜 원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 채 유행을 쫓거나 부분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기 때문에 현재 내 이미지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한다.
이미지라는 것은 외모, 태도, 가치관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 풍기는 ‘느낌’이다. 이 전체적인 느낌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내가 신경 쓰이는 부분만 바꾸려고 하다보니, 자꾸만 불균형이 일어나고 뭘 시도해도 잘 티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대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원하는 모습으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 두 개를 꼽으라면, 첫 번째가 롤모델이고 두 번째가 균형이다.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또 다른 핵심 포인트는 바로 “균형”이다. 사람들은 이미지라는 개념을 겉으로 보이는 외모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외모, 그것도 일부분만 개선 시키는 데 주력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 사람의 안팎의 이미지와 전체적인 균형을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한다. 예를 들면, 활짝 웃는 사람을 보고도 그것이 진짜인지 가식인지 느끼고, 내면적인 심리 상태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외적으로 표현되는 것과 내면적인 이미지가 “불일치”된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아무리 멋있는 옷차림에 메이크업을 하고 있어도 신뢰하지 않는다. 외적으로 표현되는 이미지끼리도 상충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호감이 급감할 수 있다. 멋진 수트와 신발로 전문가의 이미지를 갖췄는데, 머리스타일을 무지개빛으로 염색했다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우리는 외모만으로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하면서도 그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본능적으로 호감 가는 인상, 매력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을 살아가는데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만,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현재 자신의 이미지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누군가 닮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동경하는데 그치지 말고 매일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닮고싶은 사람이 아직 없다면, 롤모델이 될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는 것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원하는 목표 이미지가 균형 있게 표현될 수 있도록 신체 각 부위별 특징과 관리법을 알고 하나씩 나에게 적용시켜 나가면 된다. 다음편부터는 신체 각 부위별로 호감 최대공약수가 되는 팁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글=주선혜 대표 #버터플라이 #청년기자단 #김정인과청년들 #지켄트북스 #청년작가그룹 #지켄트 #이미지칼럼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