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하 논란' 돌체앤가바나 고발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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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1-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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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출신 모델 미카엘라, 아시아 비하에 수치심 느껴 고발

  • D&G 중국 시장 확장 차질 예상

미카엘라 푸헝 탄 트라보노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이탈리아 명품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이하 D&G)의 창업자가 최근 불거진 ‘중국 모욕’ 논란에 대해 23일 공개 사과를 했지만 중국 내에서 여전히 D&G 보이콧이 일고 있다. 이에 D&G가 중국을 비하했다고 폭로한  베트남 출신 모델 미카엘라 푸헝 탄 트라보노(Michaela Phuong Thanh Tranova, 이하 미카엘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돌체앤가바나 인스타그램 캡처]


사건의 발단은 D&G가 내놓은 패션쇼 홍보 영상에서 비롯됐다. 공개된 광고 속 아시아계 모델이 피자와 파스타를 포크가 아닌 젓가락으로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으로 먹어도 될 피자와 포크로 먹는 파스타를 젓가락을 이용해서 먹는 모습에 동양인 차별 논란을 낳은 것이다.

광고를 두고 중국인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던 D&G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가바나(Stefano Gabbana)가 심지어 “중국은 똥 같은 나라”, “무식하고 더러운 냄새 나는 마피아”라고 말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가바나가 뒤늦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킹당했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이는 사실 가바나가 미카엘라와 나눈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미카엘라가 공개한 것이었다. 

중국 연예전문매체 시나위러(新浪娛樂)에 따르면 미카엘라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인이 아니지만 가바나가 중국과 저를 어떻게 차별하고 비하하는지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게재해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미카엘라는 “주목받기 싫어하지만 이 일은 반드시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폭로한다”며 “우리 아시아인뿐만 아니라 세계인들도 D&G의 실체를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D&G가 친중국적이고 우호적인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지만 실체는 그렇지 않다는 것.

매체는 미카엘라가 이를 전 세계에 알리기까지 게시 글이 삭제되고 여러 차례 신고를 당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도 보도했다. 

미카엘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속 신고가 들어와서 게시글이 지워지네요. 지워져도 계속 올리겠습니다”며 인스타그램에 삭제된 폭로 글을 올렸지만 다시 제재당했다. 이 사실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 측에 반발하는 등 직접 나섰다. 이에 인스타그램측은 “실수로 지웠다”며 “반사회적인 게시물은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사과 글을 올렸고, 이에 중국을 모욕한 내용이 담긴 해당 게시물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베트남 출신 모델인 미카엘라는 이탈리아 패션 명문인 마랑고니 패션스쿨(ISTITUTO MARANGONI)을 졸업해 구찌, D&G, 린다페로우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패션쇼 무대에 자주 모습을 비췄다고 매체는 밝혔다.

한편, D&G가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사 제품이 줄줄이 사라지는 등 된서리를 맞자 회사 창업가들이 중국어로 '미안하다(對不起)'라고 말하는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창업가들의 사과에도 중국인들의 마음을 되찾긴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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