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혜택 축소 불가피…뿔난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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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8-11-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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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 조치로 내년부터 포인트 적립, 할인, 무이자할부 등의 카드혜택이 대폭 축소된다. 소비자들은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해 실질적인 카드 혜택을 받는 이용자의 부담만 키운 것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백화점, 대형마트 등과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무이자할부, 할인 쿠폰 등의 일회성 마케팅 서비스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스키장이나 여름철 워터파크 등 시즌형 할인, 무이자할부 혜택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카드수수료 인하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어쩌다 한 번씩 큰 지출이 있을 때 이용하는 게 무이자 할부"라며 "이제 무이자 할부가 없어지면 할부수수료를 내면서 물건을 사야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무이자 할부가 없어지면 금액이 비싼 물건은 선뜻 사기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 "카드사들이 회원의 혜택 줄이면 결국 또 서민들만 손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이 할인, 무이자할부 등 카드혜택 축소뿐 아니라 카드 연회비를 올릴 가능성도 높다.

실제 이미 연회비 1만원 시대는 저문지 오래다. 과거에는 연회비 5000원, 8000원인 카드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연회비 1만원짜리 카드가 줄고 10만원, 100만원, 심지어 250만원짜리 카드도 등장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자영업자를 살린다고 카드산업과 소비자 이익을 이렇게도 시급하게 이전시킨다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포인트 적립과 할인, 할부서비스, 연회비 등 소비자 혜택을 하루 아침에 자영업자에게 이전시킨 것은 대다수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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