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의 심명섭 대표(41)가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29일 검찰에 넘겨졌다.
심 대표는 20대부터 창업을 시작, 지금까지 수차례 기업을 설립·매각하는 과정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 2002년 제휴 마케팅 스타트업의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소비자의 소비 형태가 모바일 기반으로 변하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도중 숙박 관련 앱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당시 웹하드 사업과 동영상 인코딩 전문업체인 위드웹 대표였던 그는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무(無)수수료 전략을 참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업용 서비스 ‘여기어때 비즈니스(기업회원)’를 공개하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운영하며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로 심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두 곳을 운영, 음란물을 유통하도록 해 52억원의 이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된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172건을 포함해 총 427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웹하드는 지인의 것으로 웹하드를 운영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