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선거제 개혁 위해 국회예산 20% 줄이고, 의원 20%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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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12-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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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300명은 기득권 덩어리"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제도개혁이 관철될 때까지 강도높은 투쟁을 계속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6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국회 예산 20%를 삭감하고, 국회의원 수를 20%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용은 줄이고, 의원 수를 늘리면 국회의원은 ‘특권형’에서 ‘봉사형’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줄여도 시원치 않을 판에 왜 늘리느냐는 국민 정서를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국회의원 숫자 늘리는 게 본질이 아니라, 국회를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장(場)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국회의원 300명은 저를 포함해서 기득권 덩어리”라며 “그동안 대변되지 않은 사람들,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의자를 정치의 장에 놓기 위해서는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을 전달하면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하는) 국민의 정서는 극복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해서 한국 정치에서 합의 민주주의를 이끌 수 있다면 충분히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 소극적 동조 자세에서 탈피해서 선거제 개혁의 적극적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해찬 당대표가 주장하는) 20년 집권론을 걷어들이고, 정치개혁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시뮬레이션 해보면 (선거제 개혁이) 불리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것”이라며 “이것은 저의 말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링컨 미국 대통령이 노예해방제가 옳은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돌파했듯이 여야 원내지도부와 문 대통령은 선거제 개혁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신념을 갖고 국민에 선물해야 한다”며 “이것이 촛불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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