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인전에선 강준현 작가의 6개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 제목은 ‘포획이 않는다’, ‘마주하다’, ‘시선을 피하고’, ‘증식하다’, ‘증식하다II’, ‘하늘보기’다. 강 작가는 세종시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레지던시 소속 작가다. 다수의 그룹전 및 공공미술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있다.
강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대해 “내 작업은 마음 속에서 유영하는 여러 가지 은유적인 형상을 금속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물성의 통념에 변화를 주기 위해 주 작업과정인 용접의 흔적이 여과 없이 드러나도록 하고 있다”며 “또한 입체 작품에서 공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이공간을 얼기설기 열어 둔다. 작품 외부에서 내부, 그리고 다시 외부로의 소통을 위해 공간을 두어 작업한다. 이러한 공간은 작품 주재료인 금속의 중량감을 좀 더 변화시키는 목적을 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중 ‘포획이 않는다’는) 거대한 새우의 귀함을 돈과 결부시키고 소유욕을 그물로 표현해 돈만을 쫓아가다 뒤가 뚫린 그물처럼 잡으려고 하지만 잡지 못하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외에 작가의 조각과 관련해서 주목되는 점으로는 집과 물고기가 어우러진, 그 사이로 폭포가 흐르는 조형물이 일종의 풍경조각을 예시해준다는 사실이다”라며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회화조각의 가능성과 함께, 조형의 일부로서 이야기(서사)를 끌어들여 조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개연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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