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서 고3 4명 숨져…소방서장 “자살도 타살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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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8-12-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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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명 단체숙박했다 사망·의식불명 상태로 발견

18일 오후 1시 12분께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 시험을 끝낸 남학생 추정되는 10명이 단체 숙박 중 의식을 잃은 숙박업소 현장에서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강원 강릉시 경포에 있는 한 펜션에서 고3학생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3분경 강릉 A펜션에 머물던 남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것을 업주 등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은 발견 당시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이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의식이 없는 7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고압산소치료 등에 들어갔으나 1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최근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은평구 대성고 남학생들로 보호자 동의 아래 단체로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됐다”면서 “약물중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릉소방서장은 “사상자들은 자살도 아니고 타살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 배관 분리 여부를 비롯해 펜션 주인 등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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