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자녀 학교급식 더 안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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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1-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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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공급업체 관리전담반 설치…2년 마다 전수점검

  • 7개 유관기관 실시간 정보 연계…식품안전 위반업체 입찰 원천 차단

[연합뉴스]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안전성 점검이 강화된다. 식재료 안전성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지자체‧학부모 등과 연계해 학교급식 모니터링 점검단도 확대한다. 2년마다 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전수점검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녀들이 학교에서 매일 먹는 급식도 안전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이버거래소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학교급식 발전을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학교급식의 위생‧안전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까다로워진 공급업체 위생‧안전 점검··· 학부모가 직접 모니터링한다

aT는 불성실 업체 근절을 위해 지역별 공급업체 관리 전담반을 설치, 2년 주기로 모든 공급업체에 대해 전수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제도를 악용한 일부 불성실 공급업체의 학교급식 입찰 참여로 인한 시장질서 혼란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aT의 전자조달시스템인 ‘eaT’에 등록된 업체 중 6년이 경과한 업체만 전수점검을 받았다. 그런데 이를 2년으로 대폭 줄이고 정례화한다는 것이다.

aT 관계자는 “전수점검 확대를 통해 사전예방 중심의 효율적인 공급업체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633개소 점검을 완료한 aT는 올해 공급업체 2098개소를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오는 4월부터 위장업체 근절 및 안전한 식재료 조달을 위해 학교급식 배송에 사용되는 모든 차량을 전수 등록하고, 위반 시 회원사 자격제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위반업체는 3개월간의 제재 기간을 받게 된다.

적합시설(냉장‧냉동) 보유업체의 입찰참가를 위한 사전승인제도도 운영한다.

aT는 공급업체 자격강화를 위해 취급 품목에 적합한 보관시설(냉장‧냉동) 보유업체가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사전 승인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공급업체가 입찰에 참가하고자 하는 주 취급품목을 사전에 등록하고, aT는 서류‧현장 심사를 통해 승인 받은 업체만 해당 품목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aT는 공급업체 등록심사 기준 강화를 통해 1년 이상 입찰 실적이 없는 공급업체 및 제재회원 등은 휴면회원으로 분류, 입찰참가를 위해서는 신규 등록심사를 거치도록 할 예정이다.

식재료 안전성 강화를 위해 식품 위생‧안전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간다. 식품 위생‧안전 유관기관과의 합동점검을 통해 공급업체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지자체‧학부모 등과 연계해 학교급식 모니터링 점검단을 확대 운영한다.

aT 관계자는 “향후 3년간 시스템 전면 개편을 통해 IT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차세대 시스템을 재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 유일 급식조달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초·중·고 89%가 이용하는 ‘eaT’··· 갈등 중재하고 식품안전 위반업체 원천 차단

aT가 2011년부터 운영 중인 ‘eaT’는 학교가 급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전자조달시스템을 말한다.

eaT는 학교급식의 비대면 입찰‧계약을 통한 거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 전국 초·중·고교의 89%가 도입‧사용 중이다.

2010년 eaT의 거래액은 36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조6919억원으로 8년 만에 748배나 급증했다. eaT 참여학교 수도 같은 기간 119개에서 1만448개로 88배 많아졌다.

aT 관계자는 “eaT는 공급업체 관리를 위해 거래 전 단계부터 서류‧현장심사를 통해 적정 자격을 갖춘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거래 이후에는 지자체, 농산물품질관리원, 식약처 등 7개 식품 유관기관과의 실시간 정보 연계를 통해 식품 위생 및 원산지 표시 등 식품 안전 위반 업체의 입찰 참가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eaT 이용수수료를 활용한 급식산업 육성과 공급업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공급업체 식재료 안전관리 현장 컨설팅‧교육을 진행하고, 공급업체 eaT 전자계산서 발급 수수료 지원과 우수급식 종사자 시상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aT는 불성실 공급업체 사후관리를 위해 지능형 입찰관제 시스템 및 불성실 공급업체 신고센터를 구축하고, 경찰청과 업무 협력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에는 eaT 등록 장기 경과 업체 633개소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제를 도입했다. aT-교육청-학부모가 함께하는 옴부즈맨 점검단도 큰 호응을 얻었다.

‘납품분쟁 신고센터’를 올해 3월 설치, 학교·납품업체 간 분쟁발생 시 신속한 현장조사와 중재를 통해 분쟁을 조기에 해결하기로 했다.

정성남 aT 유통이사는 “안심 먹거리 공급체계 확립을 위해 수요기관, 공급업체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중요하다”며 “aT는 그간의 외형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내실화를 통해 학교급식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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