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원인은 지난해 3분기 반영한 통상임금 소송금액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전년대비 8.4% 늘어난 20조78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261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매출 확대는 고부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H CORE 제품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 강판 시장확대에 총력 대응하고 미래 신기술 개발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의 2030년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수소경제사회 신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2020년에는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만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철강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한 고부가·고수익 강종 개발도 가속화한다. 회사는 지난해 충돌 안정성 확보를 위한 100K급 핫스탬핑강 및 LNG탱크용 극저온 보증 철근을 개발했다.
또 제철소 부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재 개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1MWh급 에너지저장설비 구축 등 친환경 제철소 구현에도 힘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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