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분더샵 “예술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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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2-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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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스스터디’, 팝아티스트와 협업…스페인 ‘아렐스’ 상품 판매

  • 현대미술계 컬래버레이션·한정판 희소성에 2030 소장욕구 자극

 






















 

신세계 분더샵 ‘아렐스’ 스니커즈, 모자, 티셔츠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의 디자이너 브랜드 직매입 편집숍 ‘분더샵’이 현대 미술과 컬래버레이션으로 2030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분더샵의 스니커즈 편집 매장 ‘케이스스터디’는 현대 미술을 담은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케이스스터디는 요즘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 등을 보여주는 분더샵의 ‘숍 인 숍(shop in shop)’이다. 2017년 2월 오픈한 이후 다양한 협업 제품과 단독 판매로 이슈몰이를 해왔다.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스페인 신발 브랜드 ‘아렐스(Arrels)’와 손잡고 말리카 파브르(Malika Favre), 올림피아 자그놀리(Olimpia Zagnoli)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 협업한 것으로,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팝 아트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이번 제품은 스니커즈 6종, 티셔츠 5종, 모자 2종으로 가격은 각각 30만원대, 9만원대, 8만원대다. 상품 기획부터 분더샵 바이어가 직접 참여한 총 13종의 제품들은 분더샵 청담에서만 오는 12일부터 3주간 한정 판매한다.

협업에 참여한 말리카 파브르는 런던과 바르셀로나에서 활동 중인 프랑스 국적의 팝 아티스트다. 독특한 디자인과 스타일로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다. 단순하고도 아름다운 패턴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인기를 끌며 국내에서도 팬이 많다.

올림피아 자그놀리는 뉴욕 타임스 등 유명 잡지 표지를 디자인한 낙천주의 일러스트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특유의 유니크한 일러스트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프라다, 펜디, A.P.C 등 다양한 브랜드와도 협업했다.

카밀 왈랄라(Camile Walala)는 기하학적이고 다채로운 색상의 프린트를 보여주는 아티스트이다. 런던, 파리,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벽화로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페이스북, 얼반 아웃피터스 등과도 많은 작업을 해왔다.

분더샵 케이스스터디에선 이들 작가의 작품과 함께 이번 협업에 영감이 된 각 작품의 원본도 전시한다. 특히 2월 한달 동안 방문객에게 작품이 프린트된 포스터도 증정한다. 밸런타인 데이 등을 맞아 쇼핑과 전시회라는 두 가지 즐거움을 모두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패션업계는 제품에 미술을 접목하는 등 특별한 협업을 진행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예술 협업은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또한 한정판이란 특수성으로 소장 욕구와 인증 욕구도 자극한다.

그동안 신세계 분더샵 케이스스터디도 다양한 협업으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았다. JW앤더슨과 반스 F.A.M.T 등 다수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판매했고, 행사 때마다 오픈 전날부터 텐트를 치는 진풍경도 빚어졌다.

비단 패션뿐만 아니라 음악, 식품업계와의 협업도 선보였다. 2017년 5월엔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과 손잡고 DJ들과 함께하는 ‘레드불 디제이 어워즈’를 열었고, 지난해 3월 뉴욕 초콜릿 브랜드 ‘마스트’의 티셔츠도 출시했다.

이런 시도에 젊은 층의 반응은 뜨겁다. 실제로 분더샵 청담점 1층에 케이스스터디가 오픈한 이후 20~30대 고객은 10% 가까이 늘었다.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분더샵의 문턱을 낮췄다는 게 신세계의 분석이다.

외국인 고객도 늘었다. 분더샵에서만 구매가능한 컬래버레이션 및 한정판 제품이 늘면서 지난해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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