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씨는 "내 명예를 걸고 한 증언이 피고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배척당했다"며 "안희정씨와 김지은씨에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의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다. 김지은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만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에 안희정씨와 김지은씨가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았다"며 "이 문자를 처음 보았을 때 치가 떨렸다.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하는 민주원씨가 페이스북에 정리한 김지은씨의 문자 내용.
[안희정]
ㅇㅋ/바이
[김지은]
네
[안희정]
..
[김지은]
넹?
[안희정]
자니
[김지은]
아니욤
[안희정]
올래?
[김지은]
주무시다 깨심요?
[안희정]
o
[김지은]
엥?
[안희정]
..
담배
▲2017년 9월 8일 지인과 나눈 카톡 내용
[김지은]
그래도 스위스 다녀오고선 그나마 덜 피곤해 하시는 것 같아요.
릴렉스와 생각할 시간을 많이 드린 것 같아서 뿌듯해요.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000]
나보다 지은씨가 고생이지 뭐. 자기결정권과 자유를 빼앗긴 자들은 그것 자체로 힘든거야.
[김지은]
그러게요. 그런데 이게 즐거우니 문제라고들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제마음이 그런걸요.
[000]
안뽕이 오래 가길 바라~
[김지은]
넹.
▲ 2017년 9월 15일 지인과 카톡
[김지은]
전 다른 건 안보이고 지사님 편하게 하고 싶은게. 잘 모르겟어요
저 이용당하다 버려질 것 같아요.
[◯◯◯]
별 소릴 다하네 이시키가
[김지은]
내가 주말이든 아침 밤이든 공휴일이든 지사님 위해 다함께 하는게 행복하고 즐거워서 하는거긴 한데
음 지사님 말고는 아무것도 절 위로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2017년 10월 15일 지인과 카톡
[김지은]
어떻게 해야해요 저. 저더러 수행은 6개월만 하래요
[◯◯◯]
지금부터 6개월?
[김지은]
아뇨 12월
▲2017년 10월 19일 지인과 카톡
[김지은]
지사님 하나만 보면 하나도 안 힘든데. 저는 모지리인가봥 눈물나요 갑자기.
[◯◯◯]
울지마. 그림 이모티콘(우씌)
▲2017년 10월 21일 지인과 카톡
[김지은]
내가 마음이 그대로다.
원래 사장님(안희정) 한마디에 웃고 속상하고
사실 퇴근길에 한마디 해주시면 그걸로 종일 싱글벙글인데
마음이 먹먹한 상태 그대로다
안뽕이 먹히지 않는다. 너무 괴로운가봐.
날 어딘가에 돌려놓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
돌려놓다? 그게 뭔 먼말이여?
[김지은]
내가 불의에 무릎 꿇는 기분이야
지사님이라면 모둔 걸 다 내줄 수 있어
▲2017년 10월 31일 지인과 카톡
[◯◯◯]
수행 안한다고 내쳐지는거라 생각하는 건 다른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김지은]
아니 다른 자리 말구요 진짜 저 멀리 보내버릴까봐
▲2017년 11월 23일 지인과 카톡
[김지은]
새 업무를 주신거예요 그래서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모르겠는데 더 지사님을 알아가게 될 것 같은데
서운하긴하죠 거리감이 멀어지니
▲2017년 11월 24일 지인과 카톡
[김지은]
왜 이런 기분이 들죠. 제가 일을 특히 이 일을 많이 사랑했나봐요.
너무 행복하게 일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상실감이 큰 것 같아요.
[◯◯◯]
행복에 겨웠지.
▲2017년 12월 4일 지인과 카톡
[김지은]
이별여행 가봤어요? 사실 이제 정떼기하면서 제 일 업무하고 배석도 오늘부터 안 들어가요.
[◯◯◯]
이별여행 같은거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함.
[김지은]
날 위한 것임요.
[◯◯◯]
정떼기도 배부른 소리라 생각함.
[김지은]
안 그럼 제가 죽을 것 같음
[김지은]
저 왜 이 상실감은 뭐여요.
그래서 나한테 실망임요.
[◯◯◯]
단순히 다른 일 하게 되었다고 하면 안됨?
[김지은]
아쉬우니까 후회나 실망이 생겨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이제 적응되고 여유가 생기니
단순히 다른 일은 아님 다들 칭찬해준들 내 스스로 만족감이 없어요. 내가 그리 잘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요.
근데 감사해요. 오빠 없었으면 예전부터 난 이미 약지은됐을 듯.
▲2017년 12월 11일 지인과 카톡
[□□□]
아 누나는 수행 끝?
[김지은]
그래.
[□□□]
응 알것어 도청에 있는거야 이제?
[김지은]
몰라.
[□□□]
까칠한 건 알겠는데.
[김지은]
소속 몰라.
[□□□]
지난 번 말한 정리작업 그거 해?
[김지은]
안다매 왜 물어.
저도 잘 모르겠고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궁금한건 비서실장께 여쭈세요.
저는 답변을 하는 것이 맞는건지 몰라서 안하렵니다
눈물이 자꾸 나.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파. 그게 뭐든 이별은 이별이야.
[□□□]
회사내 부서이동 같은 건데 너무 속상해 하지마.
다 계속 보게 될텐데 앞으로 한참 더.
[김지은]
다르다고 회사 내 부서이동은 이별이야.
[김지은]
몰라 나 사랑해주는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어.
[□□□]
갑자기 뭐라는 거야 애정결핍이냐 비슷한 얘기를 몇 달째 하는구마.
[김지은]
알아.
▲2017년 12월 16일 지인과 카톡
[김지은]
잔바람들이 나를 찔러요.
맘에 안들지만 큰 하늘(안희정)이 나를 지탱해 주니까 그거믿고 가면 되죠.
지사님 하나만 보고 달리고 있는데 한직이 아니라, 멀어지니까 서운 한거지 한직이라 생각한 적 없고.
그러니 불안한거지 한직이라 생각한 건 없어요.
지금에야 지사님 보면 극복하고 그랬는데 자주 못 보면 자주 쓰러지고 구덩이에 있을텐데.
▲2017년 12월 18일 지인과 카톡
[김지은]
들어가십니다. 아부지.
[□□□]
예에이.
[김지은]
자니? 아버지에게 많은 힘을 주렴. '아버지 응원해주세요' 뜻을 존중해 주세요.
[□□□]
응 그랬음 방금까지 놀다 방으로 옴.
[김지은]
안아주세요.
[□□□]
...........
▲2017년 12월 22일 카톡
[안희정]
상급자, 동료들에게 신경써 달라
[김지은]
힘 내고 있다. 좀 더 신경쓰겠다. 어떤 부분인지 잘 모르겠다.
[안희정]
어제 ○○과 점심 먹으며 울고 있기에 하는 이야기야.
[김지은]
눈물이 절로 났어요.
[안희정]
보직 변경 후유증이라면 나를 위해 훌훌 터시게.
내가 자상하고 좋은 Boss 자뻑.
[김지은]
훌륭한 보스 맞아요.
[안희정]
나는 너무 자상해. Aaaa형 웃어요. 오후 회의 준비 잘 해주게.
[김지은]
네. 지사님 보면 무조건 힘나고 웃었는데 지금은 쪼금 눈물 나지만, 금방 다시 웃을께요! 네 준비 잘할게요.
근데 아직 부족하고 맘에 안들어요. 오늘은 스타트라고만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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